전문가들 행동 변화 주문

19세기 영국의 경제학자 토머스 맬서스는 ‘인구론’에서 “인구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를 식량 생산이 따라가지 못해 인류가 큰 재앙을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지구촌 인구 70억명 시대에 많은 경제학자는 기술 혁신과 ‘더불어 보이지 않는 손’이 한정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도록 시장 가격을 조정하기 때문에 맬서스의 우울한 전망은 빗나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씨티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 윌렘 뷔터도 “세계가 붕괴할 것이라는 맬서스식 시나리오는 항상 있어 왔다”면서 “그것은 자원 고갈과 기술 혁신 간 경쟁인데, 지금까지는 혁신이 승리했다”며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과 인도 등 인구가 10억명이 넘는 신흥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은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미국의 지구정책연구소 레스터 브라운 대표는 “세계 인구는 기본적 지원 체계의 범위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세계의 산림이 줄어들고 어장이 무너지며 초원이 사막으로 변하고 토양이 침식되며 18개국에서 지하 수면이 낮아지고 있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자원이 너무 과도하게 사용되고 있다면서, 언젠가는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맬서스의 예상이 현실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세계의 행동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무절제하게 탄소를 소비하며 부를 축적해온 서방 국가들이 주된 책임을 져야 하며 중국과 인도와 같은 국가들도 저탄소 경제와 친환경적 기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