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회의는 취소 증시 요동
26일(현지시간) 예정됐던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가 전격 취소됐다. EU 정상회의는 예정대로 열린다.
EU 순회의장국 폴란드의 카츠퍼 크미레프스키 대변인은 “EU 정상들은 27개국 EU 재무장관회의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e-메일 성명을 통해 25일 밝혔다. 그는 이어 “EU 정상회의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에 대응할 일괄적인 해결책을 구상할 것”이라면서 “재무장관 회의는 이번 정상회의 결과를 토대로 추후 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단 취소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재정위기 종합대책을 둘러싼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추측만 나돌고 있다.
AP통신은 EU 관계자를 인용, “회원국 간 종합대책에 대한 이견이 커 각국 정상들이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매우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EU는 중요 사안이 있을 경우 정상회의 전날이나 당일 오전에 재무장관 회의 등 각료급 회의를 열어 왔다.
한편 EU 정상회의에서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 그리스 국채에 대한 민감 채권자들의 손실률과 은행 자본 확충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EU 재무장관 회의가 취소됐다는 소식에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유럽 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식으면서, 유럽 증시와 뉴욕 증시도 빠르게 하락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