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의 퇴진이 번번이 무산된 가운데 예멘에서도 반정부 시위와 유혈사태가 거듭되고 있다.

27일 외신 등에 따르면 수도 사나에서 예멘 최대 부족과 정부군 간 무력충돌이 나흘째 계속되면서 사망자가 80여명에 이르는 등 인명피해가 크게 늘었다. 수도 한복판에서 양측 간 교전이 지속되면서 국제공항이 폐쇄되고 정부청사가 무단 점거되는 등 혼란도 극에 달하고 있다.

살레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무력충돌로 비화하자 국제사회는 깊은 우려를 표했다.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살레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고 폭력 자제를 당부했다.

2013년 임기 만료 예정인 살레 대통령은 아라비아반도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협의회(GCC)의 권력이양 중재안을 거부하고 자진사퇴 의사를 수차례 번복했다. 살레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는 석 달 넘게 지속됐으며, 현재까지 사망자는 180여명에 이른다.

시리아에서도 지난 두 달 동안 이어진 반정부 시위로 현재까지 1000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등 유럽 4개국은 25일(현지시간) 시리아에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정부의 폭력을 즉각 중단하고 인권 유린에 대한 유엔의 조사를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