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예술품 사상 최고가에 낙찰됐던 중국 청나라 건륭(乾隆) 시대의 도자기 한 점이 낙찰자가 돈을 내지 않아 재경매에 들어가게 됐다.
신징바오(新京報)는 작년 11월 런던 베인브리지 경매에서 5300만파운드(약 900억원)에 중국인 수집가에게 팔렸으나 이 도자기를 경매에 내놓은 원주인인 영국인 존슨 씨가 아직 돈을 한 푼도 돈을 받지 못했다고 4일 보도했다.
존슨 씨는 지난주 낙찰자와 면담해 대금 지불을 논의했다면서 낙찰자가 상하이의 기업가라는 점만 밝혔을 뿐 지금까지 대금을 내지 않은 이유 등 자세한 면담 내용은 말하지 않았다. 이 도자기는 건륭제 때 제작된 연채투각 무늬 도자기로 감정가의 36배를 초과한 가격에 낙찰됐다.
하지만 중국인 낙찰자가 대금을 내지 않아 유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최근 중국 유물 경매시장에서 벌어지는 ‘중국인 입찰자의 고가 낙찰 후 고의 유찰’ 행태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09년 베이징 원명원에서 약탈당한 12지신상 경매에서 중국인이 고가에 낙찰받았다가 낙찰 금액을 내지 않고 유찰시킨 것을 시작으로 국제 경매시장에서 중국 유물의 경매를 방해하려는 의도에서 고가 낙찰 후 유찰시키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
런던 경매회사는 일주일 이내에 낙찰금을 내지 않으면 도자기를 재경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제 유명 경매시장에는 중국 유물들이 주로 중국인 수집가에 의해 고가에 낙찰되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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