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종족분쟁으로 확전되고 있는 ‘바레인 사태’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바레인 왕정 수호 명목으로 자국 병력을 파견했던 수니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내 시아파들은 16일 동부 알카티프 도심 곳곳에서 시위하며 바레인 시아파 시위대를 무력진압한 바레인 왕정을 강력 규탄하고 체포된 인사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사우디 시아파 지도자인 셰이크 하산 알사파르는 성명을 통해 “바레인 당국이 시위대를 유혈진압하고 신의 거룩성을 손상하며 국민을 협박한 것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면서 “걸프 만의 아랍권 지도자들이 바레인에서의 유혈폭력 사태를 종식시키고 대화와 정치적 해법을 통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도 바레인 당국이 시위 진압을 위해 사우디 등 걸프협력협의회(GCC)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한 것을 ‘전략적 실수’로 규정하며 압박했다.
아마드 바히디 이란 국방장관은 이날 관영 IRNA통신에 바레인 측의 시위대 해산을 비난하며 정통성에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바레인은 16일 수도 마나마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 3명, 경찰 2명 등 5명이 숨졌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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