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납용기 훼손 방사성 물질 대량유출…인근주민 긴급 대피령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2호기와 4호기에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2호기가 있는 원자로 격납용기의 압력억제실(스프레션 풀) 설비 부근에서 15일 오전 6시15분께 폭발음이 발생, 이 설비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4호기에서도 수소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일본 원전 사고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제1원전 주변 주민들의 외출금지령을 내렸고, 도쿄까지 약방사선이 도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8시 기자회견을 갖고 “‘서프레션 풀’이라고 불리는 원자로를 덮는 격납용기와 연관된 설비에 손상이 있다”고 밝혔다. 격납용기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났을 때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새나가지 못하도록 봉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설비여서 방사능 대량 누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제1원전 정문에서는 이날 오전 8시31분 현재 시간당 8217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량이 검출됐다. 이는 일반인 연간 피폭한도의 8배에 달하는 수치다.
제1원전 4호기에서도 이날 오전 수소폭발로 화재가 발생, 후쿠시마 1원전의 도미노 폭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간 나오토(管直人) 일본 총리는 제1원전의 격납용기 손상 문제와 관련, “제1원전에서 20~30㎞ 주민들도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 대기하라”고 밝혔다. 특히 도쿄 주재 프랑스 대사관은 약방사선 물질이 10시간 이내에 도쿄에 도달할 수 있다며 불안해하지 말고 실내에 머물러 주기를 당부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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