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에 몰아친 민주화바람인 ‘재스민 혁명’을 선동하는 글이 중국 인터넷에서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20일 베이징과 상하이 등지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기습시위가 일어나 중국 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이집트나 튀니지와 같은 민중혁명이 힘을 받기 힘들다는 게 안팍의 시각이다. 중국 특유의 집단지도체제, 빠른 경제 발전 등이 그 이유로 꼽혔다.
중국인민정부홍콩연락판공실(中聯瓣) 하오톄촨 부장은 “중국 지도자는 2기(10년)로 임기가 제한돼 있어 일부 국가처럼 수십년간의 장기 집권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고속 발전하고 있기 때무에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가 높다면서, 설사 대규모 소요가 일어난다 하더라도 그 피해가 국민들에게 가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홍콩 시사평론가 린허리(林和立)는 “이번에 반정부 인사를 체포 또는 연금한 것을 두고 외부에서는 중국정부가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하지만, 초동진화로 아예 싹부터 잘라야 한다는 게 중국정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객원 연구원인 조슈아 쿨란트치크 역시 중국 특유의 집단지도체제와 국민들의 비호응을 이유로 중국에서 재스민 혁명이 일어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일어난 시위에 지식인들이 동참한 것과 달리 중국에서 지식인과 도시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시주민들은 공산당 정부의 각종 지원 혜택을 입고 있으며 농촌주민에 대한 거주나 취학 제한으로 상대적인 이익을 누리기 때무에 현 정부를 지지하거나 적어도 수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공산당 고위층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전 대통령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은 독재 정부가 아니라 집단지도체재로 대중의 의견을 수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치시스템은 어느 한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되지 않아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으며 국제사회의 변화도 수용할 수 있다고 쿨란트치크 연구원은 말했다.
튀니지나 이집트의 민중 혁명을 청년들이 주도한 것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적당한 일자리를 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쿨란트치크연구원은 “중국의 대졸 취업난이 과거보다 심각하지만 중국경제는 여전히 성장기에 있기 때문에 여전히 고액 연봉의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집트와 튀니지에서 각각 미국과 프랑스의 영향력이 어느정도 과장된 점이 없지 않지만 군사 및 경제적 원조를 감안할 때 이번 민중혁명에서 미국과 프랑스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와 달리 중국은 외부 요소가 크게 작용하지 않는 곳으로 중국에서 앞으로 어떤 변화가 발생하더라도 그것은 국내 요인이지 외부 압력은 아닐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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