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최근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중국 화북지방, 북·중부 지역에 겨울 가뭄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안정적 수자원 공급을 위해 앞으로 10년간 수리건설 투자에 4조위안(약 68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31일 신화통신은 베이징(北京), 산둥(山東), 허난(河南), 산시(山西), 허베이(河北), 장쑤(江蘇) 지역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가까이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수백만명이 가뭄 피해를 입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베이징에서는 31일 현재까지 99일 동안 비나 눈이 내리지 않아 최악의 겨울가뭄을 맞고있다. 베이징에서 1월말까지 눈이 내리지 않기는 기상기록이 시작된 1951년 이후 60년만에 처음이다. 베이징 기상센터는 2월 상순까지도 눈이 올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허베이성에서는 37만명이 식수난을 겪고 있으며 산둥에서도 60년 만의 대가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반관영 중궈신원(中國新聞)이 보도했다.

중국의 가뭄 피해 면적은 지난 28일 현재 7740만무(1무=200평)로 늘어났고 주민 257만명과 가축 279만마리가 가뭄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기상당국에 따르면 오는 3월까지 화북지역 일대에 강수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돼 겨울 농작물의 피해면적이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겨울보리, 밀 등의 생육이 피해를 입으면서 올해 중국의 곡물 수확량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가뭄피해가 확산되면서 중국 정부는 수자원관리를 ‘국정 1순위’로 삼고 수자원 관리개혁에 나섰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지난 29일 ‘수리사업의 개혁·발전 속도를 높이는 데 관한 결정‘이란 제목의 ’중앙 1호 문건‘을 발표, 안정적 수자원 공급을 위해 향후 10년간 4조위안을 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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