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 위한 정책아닌

모든 시민에게 혜택

땅값으로만 해석은 곤란

-한강 르네상스 사업이 가뜩이나 잘 사는 한강변 부유층을 위한 사업이라는 비판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런 해석은 땅값, 집값 측면에서 본 해석이다. 서울은 공원을 조성할 부지 자체가 많지 않다. 유일하게 있다면 한강과 20여개 지천이다. 한강르네상스는 헬스클럽 갈 돈 없고, 놀이공원 갈 여유없는 시민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공원을 만드는 한강 공원화 사업이다. 여유있는 분은 자동차나 비행기 타고 교외나 해외로 나가기 때문에 이런 혜택이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그만이다. 모든 시민에게 최고의 혜택이 돌아가는 보편적 복지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아 마땅하다.

-압구정동은 기부채납률(25%)이 높아 주민의 동의율이 높지 않아 진척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가 양보할 생각이 있는가.

▶그쪽은 아직 설득을 더 해야 할 단계다. 기부채납 비율이 높다는 불만이 있는데, 그 정도 기부채납해도 이익이 많이 남는다고 본다. 사실, 윈윈 정책인데 그분들은 뭔가 내놓는다는 개념이 생경할 것이다. 큰 그림을 보면 압구정동에만 불공정한 제안을 한 건 아니다. 성수 쪽은 진도가 잘 나가고 있다. 자연스럽게 이 정도 희생을 감내해도 이 정도 이익이 돌아오는구나 하고 느낄 것이다. 서울시가 더 이상 물러서지는 않는다.

-전임 시장의 주택정책인 뉴타운의 진척이 더디다. 주택정책으로 휴먼타운을 내놨는데, 제대로 진행될지.

▶주택정책은 긴 호흡으로 봐야 한다. 적어도 30년, 아니면 60년 뒤를 보고 도시를 만들어가야 한다. 뉴타운은 너무 짧은 기간에 너무 많은 지역을 지정했다. 당초 계획된 물량이 아파트가 되면 서울 주거지의 80%가 아파트로 변한다. 지금 뉴타운은 주민의 총의가 안 모아지는 곳 중심으로 지연이 되고 있는데, 해당 주민 입장에서는 답답하겠지만 결과적으로 다행스러운 모양새가 됐다. 뉴타운이 지연되면서 갑작스럽게 대규모 주택 멸실을 면하게 됐다. 반면 휴먼타운은 기존 주택으로 구성된 마을에 아파트의 장점을 결합해 개발하는 방식인데, 현재 시범 사업지에서 반응이 아주 좋다. 주택정책에서는 결코 서두르지 않겠다. 너무 지나친 지원도 안 할 것이다.

-뉴타운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 않은가.

▶뉴타운 하면 재산 증식을 떠올린다. 그러다보니 필요 이상의 가수요가 있어 너도 나도 뉴타운을 지정해달라는 민원이 빗발쳤다. 그런 기간을 겪고 나니까 뉴타운의 병폐에 대한 여론이 형성됐고, 그걸 바탕으로 지금은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기간이다.

-서울메트로의 재정이 어렵다. 지하철요금 인상 압박이 심한데.

▶서울시는 시 예산으로 버스업계, 지하철업계를 모두 지원하고 있다. 왜 지원하느냐? 서민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거니까. 그렇게 지원하면 서민이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할수록 교통비를 아낄 수 있다. 정부 방침에 협조한다. 인상 안 한다.


jpur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