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징역 2년 실형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시민들에게 이별 선물을 남겼다.
조국 전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2/14(토) 여의도 집회에 오시는 조국혁신당 당원과 시민들을 위해 ‘월간 커피 여의본점’에 음료 333잔을 선결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이름을 대시고 받으십시오. 작은 이별선물”이라고 덧붙였다.
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조 전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한 커피숍에서 지갑을 꺼내며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 조 전 대표는 커피 333잔을 결제했음을 나타내는 영수증도 첨부했다. 조 전 대표는 약 8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결제한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대표는 지난 12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조 대표에 대한 상고심에서 조 대표와 검찰 측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조 전 대표는 이번 판결 확정으로 의원직이 박탈됐고 당 대표 자리에서도 물러나게 됐다. 또한 공직선거법과 국회법 등에 따라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을 잃게 됐다. 그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은 총선 당시 13번 후보자였던 백선희 당 복지국가특별위원장이 승계한다.
조 전 대표는 늦으면 16일 수감될 전망이다. 검찰은 형 집행을 위해 13일까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조 대표가 ‘신변 정리’를 이유로 출석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대표는 형 확정 후 “이번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법과 원칙을 지키는 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는 잠깐 멈춘다. 그러나 이는 결코 조국혁신당의 후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조국혁신당은 초심과 지향 그대로, 굳건한 발걸음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은 잠시 여러분 곁을 떠난다. 더 탄탄하고 맑은 사람이 돼 돌아오겠다“며 ”그때는 분명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되어 있을 것이다. 저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지기로서 여러분 곁에 서겠다. 웃으며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