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정족수 미달로 투표불성립이 되며 ‘부결’됐다. 국민의힘 대다수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하면서 투표수부터 탄핵소추안 가결에 필요한 ‘200’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8시 7분께 “우리 헌정 사상 다섯 번밖에 되지 않는 무기명 투표 투표불성립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게 정말 부끄러운 일 아닌가. 뭐하러 그렇게 하나”라며 “소신대로 투표하셔서 소신의 결과물을 갖는 것이 불성립보다는 훨씬 민주적”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가결 역시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의원 200명의 찬성이 필요한 것인데, 탄핵소추안 발의에 참여한 인원 및 구성원 수와 108명인 국민의힘 의원 수 등을 감안하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되기 위해선 여당 의원 최소 8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탄핵소추안 발의에 이름을 올린 의원 191명 및 무소속인 우원식 국회의장과 안철수·김예지·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등이 투표에 참여했으나, 결국 200이란 숫자에 미치지 못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는 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野) 6당 소속 의원 전원과 김종민 무소속 의원 등 191명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