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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욕장에 3m 괴생명체가...피서객 수십명 다쳐
노무라입깃해파리. [국립수산과학원]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피서객들이 몰리는 해수욕장에 초대형 해파리가 나타나 수십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부산 기장군 임랑해수욕장수상구조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8시30분 임랑해수욕장 앞 바다에 최대 3m(촉수 포함)에 달하는 노무라입깃해파리 50여 마리가 나타났다.

이날 임랑해수욕장에서 피서객 수십 명이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쏘였다. 고통을 호소한 사람만 37명으로 집계됐고 현장에서 식염수 등으로 소독 치료를 받았다.

119수상구조대는 노무라입깃해파리 수십 마리를 포획했다. 포획된 해파리는 기장군을 통해 폐기할 예정이다.

13일 오전 부산 송정해수욕장 해변에서 부산해양경찰서 소속 서프구조대 대원들이 인명구조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

앞서 지난 2일에는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 노무라입깃해파리 한 마리가 나타나 피서객 9명이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27일부터 부산과 울산, 경북·강원도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특보를 발령했다. 올해 노무리입깃해파리는 크기가 더욱 커진 것이 특징이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해파리 중 가장 큰 종류로 알려진다. 중국 연안에서 주로 발생하는 이 해파리는 해류에 떠다니며 우리나라로 유입돼 해마다 여름 피서철 해수욕장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쏘이면 통증, 발진, 가려움증 등이 생기고 심한 경우엔 호흡곤란이나 의식불명, 전신 통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심각한 경우 쇼크로 사망할 수도 있다.

해파리에 약하게 쏘인 경우에는 쏘인 즉시 물 밖으로 나와서 쏘인 부위를 바닷물 또는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충분히 씻어내야 한다. 상처 부위를 수돗물로 씻으면 상처에 독침이 더 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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