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나이 안보는 든든전세 임대주택
거주지 조건, ‘추첨 vs 가점’ 당첨방식 달라
HUG, 올해 1800호 물량 늘리며 공급확대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전세난이 갈수록 심화하는 가운데 입주자의 소득, 나이를 보지 않는 정부의 임대주택인 ‘든든전세주택’이 최근 청약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동일한 이름으로 공급되더라도 운영기관에 따라 당첨자 선정 방식 등이 달라 예비 청약자들은 당첨에 유리한 임대주택을 선택할 필요가 있겠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진행했던 든든전세주택 입주자모집의 경쟁률이 공개됐다. 지난 9월30일 공고된 HUG의 제12차 든든전세주택 입주자모집에서는 420호 물량이 나온 서울은 2만5000명이 모집해 60대1을 기록했다. 서울 내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곳은 광진구로 1호 모집에 3177명이 지원했다.
이는 7월 공고됐던 11차 모집 대비 소폭 감소한 것이다. 서울의 모집 물량이 118호에 불과했던 11차의 경우 3만6117명이 지원해 30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추가 물량이 공급되면서 경쟁률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고 있다. HUG는 7월까지 지난해 물량인 1800호를 공급한 가운데 9월 12차 모집에서 추가로 900호(전국 기준)를 공급했다. 12월에도 900호(전국 기준)를 공급하는 게 목표다.
비슷한 시기(10월 1일) 공고됐던 LH의 2026년 2차 비분양전환형 든든전세주택은 서울지역본부의 56호 모집에 1만833명이 신청해 19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단지는 도시형생활주택인 강동구 강동둔촌동 은슬림둔촌으로 전용54㎡(3억4228만원 전세금) 한 호수에 1252명이 지원했다.
LH 또한 직전 제1차 비분양전환형 든든전세주택의 경쟁률(314대1, 5월 공고)보다는 이번 차수의 경쟁률이 줄었다. 물량은 줄었지만 2차 모집에서는 1차에 포함됐던 동작구, 서초구, 송파구 등 3개 자치구가 빠진 14개 자치구에서만 입주자를 선발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1차 모집의 경우 서초양재동 집앤사수피아(2호), 송파구 송파오금동 JK하우스(3호), 동작구 동작상도1동 늘그린이에씨(1호) 등 총 6호 모집에 8886명이 지원하며 주거 선호 지역의 인기를 증명했다. 당시 이들 3개 지역의 평균 경쟁률은 1481대1에 달했다.
LH와 HUG의 든든전세주택은 입주 시 나이와 소득 심사를 하지 않고 최대 8년(재계약 3회)까지 거주할 수 있는 순수 전세형 임대주택이다. 다만 입주자 선정방식과 거주지 조건에서는 차이가 있다. LH는 입주자모집 공고일 기준 무주택세대구성원이 주민등록이 돼 있는 모집권역에 한해서만 신청할 수 있다 반면 HUG는 거주지역 제한이 없어 서울에 살지 않는 사람도 서울의 임대주택 물량에 지원가능하다.
LH의 든든전세주택은 가점제로 입주자를 선정하지면 HUG는 추첨제 방식이다. LH는 신생아 가구 여부 및 자녀의 수가 배점에 반영돼 총점이 높은 순으로 입주대상자가 결정(동일 점수인 경우 추첨으로 우선순위 결정)된다.
또 LH는 신축, 기존주택을 매입해 든든전세주택 물량으로 활용하는 반면 HUG는 전세보증사고가 나 경매시장에 나온 주택을 낙찰받아 활용한다. 이에 따라 전세보증사고가 다수 발생했던 서울 서부권, 인천, 부천 지역의 물량이 집중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축 선호도가 높은 아이 있는 서울 가정이라면 LH의 든든전세주택이 유리할 수 있다”면서 “HUG는 과거 임차인의 선택을 받았던 주거 편의가 높은 지역에 물량이 있는 만큼 서울 외 지역 거주자 중 강서, 부천, 인천 지역의 공공임대주택을 노리는 분들께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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