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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에 꽂히더니” 돈 많은 ‘이분’ 2천억원 벌고 탈출?
배우 이지아가 출연해 관심을 모은 넥슨 ‘던전앤파이터’ 광고. [넥슨 ‘던파TV’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넥슨에 물렸던 왕세자 드디어 웃는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국내 게임회사 넥슨의 주가가 올해 2월부터 줄곧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대 주주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도 손실 구간에서 벗어나 2000억원대의 차익이 예상되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넥슨 주가는 10일 기준 주당 3260엔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 말까지 내리막길을 걸었던 넥슨 주가는 한때 2000엔 밑으로 떨어지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2월부터 오름세로 전환한 이후 이달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5월 들어 3000엔을 넘기면서 52주 신고가도 갈아치우는 등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약 41% 올랐다.

이 같은 넥슨 주가의 강세는 공교롭게도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이끄는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가 처음 넥슨 지분 보유 사실을 공개하면서 시동을 걸었다.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PIF는 지난 2월 3일 일본공시정보시스템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넥슨 주식 총 4507만4600주를 1520억엔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넥슨 총 발행 주식 8억9800만주의 약 5.02%에 해당하는 규모다. PIF는 이후 3~4월에도 넥슨 지분을 4.12% 추가 매입하며 기존 3대 주주인 일본 마스터트러스트신탁은행(8.1%)을 제쳤다. 1대 주주인 넥슨 지주회사 NXC(28.6%)와 2대주주 NXC 벨기에 자회사 NXMH(18.8%)에 이어 3대 주주로 올라선 것이다. NXMH가 NXC의 자회사인 만큼 PIF를 사실상 2대 주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공시에 따르면 PIF는 넥슨 주식 8222만6400주를 2476억6638만4000엔에 취득했다. 산술적으로 주당 평균 매수단가는 주당 3012엔이다. 10일 기준 주가가 3260엔인 점을 고려하면 수익률은 약 8% 수준이다. 우리 돈으로 계산하면 약 2000억원의 차익이 예상된다.

넥슨 주가가 한동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때 PIF의 손실률이 10% 이상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사우디 왕세자는 넥슨 주식을 부지런히 사들인 결과, 비로소 마이너스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 주가 추이. [넥슨 홈페이지]

넥슨 주가의 강세는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의 간판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신작 출시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에 힘입어 2분기 큰 폭의 실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77% 증가한 2218~2700억원이다. ‘FIFA 온라인 4’와 중국 ‘던전앤파이터’도 1분기에 이어 성장세를 유지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에 이어 연내 출시 예정 신작들도 사전 등록이나 오픈 테스트 등 출시 준비에 돌입한다.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대전 격투게임 ‘DNF Duel’이 6월 28일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과 플레이스테이션 4, 5(PS4, 5) 등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된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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