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버지상을 대표해 ‘국민 아버지’로 불린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별세했다. 향년 87세. [연합]
한국의 아버지상을 대표해 ‘국민 아버지’로 불린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별세했다. 향년 87세.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팝페라 테너 임형주(40)가 다음 달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성당에서 열릴 고(故) 최불암의 장례 미사에서 노래로 고인의 마지막을 애도한다.

31일 가요계에 따르면 임형주는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거행되는 장례 미사에서 ‘아베 마리아’(Ave Maria)를 노래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아베 마리아’는 임형주의 대표 레퍼토리 중 하나다.

그는 2023년 9월 몽골을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특별 알현하고 이 곡을 즉석에서 불렀었다.

임형주는 최불암과 아내 김민자 부부와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임형주는 최불암을 평소 ‘이모부’라고 부르고, 그가 공연을 하면 최불암 부부가 참석하는 모습도 보였다.

임형주는 앞서 최불암의 별세 소식을 듣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존경하고 사랑하는 최불암 이모부”라며 “몇해 전 찍은 이 사진속에서 인자하게 웃고 계신 이모부의 모습. 제 가슴이 더욱 아려옵니다”라고 했다.

이어 “나중에 내가 세상 떠날 때 웃으며 마지막 인사해달라고 하신 말씀 아직도 기억한다”며 “그 말씀 따르도록 노력해보겠다. 사랑합니다. 이모부”라고 덧붙였다.

임형주는 다른 글에서 “믿겨지지가 않는다. 그저 눈물만 흐른다”며 “몇 달 전 병문안에서의 인사가 영원한 작별 인사가 될지 몰랐다”고 했다.

연기 인생 67년 ‘국민 아버지’

한국의 아버지상을 대표해 ‘국민 아버지’로 불린 최불암은 지난 29일 서울 강서구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별세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고인은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후 거동이 불편해지며 2011년부터 14년간 진행한 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에서 하차했다. 이후 재활에 힘써왔지만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불암은 연기 인생 67년간 드라마와 영화, 연극 무대를 아우르며 활약했다.

최불암은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1974·1978)·연극 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1969·1971), 대종상영화제 남우조연상(1978)·남우주연상(1979), 국민훈장 목련장(1998), 은관문화훈장(2014) 등을 받았다.

‘수사반장’으로 경찰 이미지를 제고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2년 처음 명예 경찰에 위촉됐으며, 2024년 민간인 중 처음으로 명예 국가수사본부장(치안정감)도 됐다.

미아 찾기와 희소병·난치병 어린이 돕기 특별 생방송에 출연하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국후원회장, 사단법인 제로캠프 이사장을 지내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에도 팔을 걷었다.

고인의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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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