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홀튼, 내달 3일 플래그십 오픈…푸드 메뉴 강화
컵치킨·떡볶이도 판매…이디야는 포켓 피자 출시
시장 포화 속 푸드 메뉴로 차별화…객단가도 높여
[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커피전문점들이 커피와 디저트를 넘어 식사 메뉴를 강화하고 있다. 샌드위치와 토스트 등 간편식은 물론 파스타나 치킨, 떡볶이까지 메뉴를 확대하며 ‘한 끼’ 식사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3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커피 브랜드 팀홀튼은 다음 달 3일 문을 여는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 ‘팀홀튼 밴프 타운 성수점’에서 식사 메뉴를 대폭 강화한다. 기존 커피와 도넛 중심의 메뉴에서 베이커리와 파스타, 브런치 등 다양한 식사 메뉴로 확대했다.
대표 메뉴는 화덕에서 직접 굽는 몬트리올식 베이글이다. 팀홀튼은 캐나다 몬트리올의 전통 베이글을 선보이기 위해 매장에 별도의 화덕을 설치했다. 감자튀김에 치즈와 그레이비 소스를 곁들인 퀘벡의 대표 음식 ‘푸틴’과 빵을 접어 샌드위치처럼 먹는 배넉 등의 메뉴도 선보인다.
팀홀튼은 올해 들어 푸드 메뉴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올해 들어 30여종의 푸드 메뉴를 새롭게 선보였다. 커피와 함께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이지밀(Easy Meal)’ 수요를 겨냥해 베이커리와 샌드위치, 랩, 샐러드 등 푸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저가 커피 브랜드도 식사 메뉴 경쟁에 뛰어들었다. 메가MGC커피는 최근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수요를 겨냥해 샌드위치 6종을 출시했다. 기존 컵치킨과 컵떡볶이 제품군을 확장한 신메뉴 2종도 선보였다. 기존 양념 컵치킨에 허니소이 소스를 적용한 ‘바삭허니 엠지씨네 컵치킨’과 떡볶이에 마라 맛을 더한 ‘엠지씨네 마라 떡볶이’다.
이디야커피도 푸드 메뉴를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디저트와 식사 대용 메뉴 등 푸드 메뉴를 출시했다. ‘햄 치즈 스크램블 브리오슈’, ‘콘치즈 토스트’, ‘저당 콤비네이션 포켓피자’ 등 3종은 간단한 한 끼를 원하는 고객부터 카페에서 가볍게 식사하려는 수요를 고려했다. 전통 설기떡에 피자와 콘치즈 맛을 접목한 ‘피자설기’와 ‘콘치즈설기’도 출시했다.
투썸플레이스도 식사 대용 메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삼양식품 ‘불닭’과 협업한 신제품 ‘피자빵’을 출시했다. 앞서 8월 선보인 ‘불닭 콘치즈 파니니’와 ‘불닭 치킨 바게트 샌드위치’에 이어 협업 제품군을 확대했다. 투썸플레이스에 따르면 올해 1~8월 델리 메뉴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최근 카페의 푸드 메뉴 소비는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의 구매딥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등 주요 카페 브랜드 8곳의 외식 구매 추정액은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이드 메뉴 구매 추정액은 20.7% 늘면서 전체 증가율을 웃돌았다.
특히 식사 대용 메뉴로 분류되는 ‘조리빵’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조리빵 구매 추정액은 전년 대비 141% 급증했다. 조각 케이크(19.0%)와 홀케이크(16.2%) 등 전통적인 디저트류의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카페업계가 푸드 메뉴를 확대하는 배경에는 매출 다변화와 고객층 확대 전략이 맞물려 있다. 카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든 상황에서 차별화된 푸드 메뉴로 새로운 수요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 방문하는 고객뿐 아니라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고객까지 공략할 수 있다. 음료와 푸드 메뉴를 함께 구매하도록 유도하면 객단가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페에서 커피뿐 아니라 간편한 식사까지 해결하려는 고객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더 이상 커피만으로는 브랜드 차별화가 쉽지 않은 만큼 푸드 메뉴를 다양화해 고객층을 넓히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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