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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정유라, 돌연 페북 접었다…“아기 거론하면 법적 대응”
“아이 학예회도 못갔다…가족 없어 도우미 써”
“尹에 상처 입었지만 尹 찍어…보수 뭉쳐야”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한 정유라씨.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악성댓글과 허위사실에 시달린 끝에 최근 개설한 페이스북 계정에 더 이상 게시물을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26일 해당 계정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힌 지 3일만이다.

정씨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무 힘들어서 이 게시물을 마지막으로 더는 게시물 안 올리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네이버, 다음, 카페, 커뮤니티 등 (악플을) 다 보고 캡쳐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 아기를 거론하는 댓글은 몇 천 건이 되었건 몇 만 건이 되었던 단 한 건도 빠짐없이 법적 처리한다”고 적었다.

정유라씨가 프로필로 올린 자신의 자녀 사진(왼쪽)과 29일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오른쪽)[정유라 페이스북]

정씨의 페이스북 중단 선언은 최근 유튜브 성제준TV에 출연해 근황을 전하고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의견을 피력한 뒤 이어진 악성댓글을 견디지 못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제가 무고하다라는 게 아니다. 허위사실 유포하는 의원님들 좌우 막론하고 제발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며 “댓글로 허위사실 쓰는 분들도 더 이상은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씨가 해당 계정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것은 26일 첫 게시물을 올리면서다. 그는 이날 올린 게시물에서 “분명히 얘기하는데 제 (승마 국가대표) 선발과정이나 아시안게임 때 어떤 비리라도 있었으면 메달 내놓겠다”라며 “그때 당시 모두 해외 심판이었는데 비리가 있나? 그럼 우리나라 단체전 메달도 비리로 땄다고 하는 건가? 철저한 조사 아래 메달 박탈해달라”라고 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정씨의 계정에서 사라진 상태다.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캡처]

이어 27일 올린 글에는 “분명히 메달 날로 따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지금 이 순간부터 그렇게 댓글 적으시는 분들 전부 법적 처리하겠다”며 “(제가) 잘못한 건 잘못한 것이고 제 노력까지 폄하하는 건 묵과 안 하겠다. 비자금이 있어서 그 돈으로 생활하는 거라는 댓글 역시 마찬가지”라고 적었다.

일부 언론을 향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은 모자이크를 해주는데) 제 사진은 여전히 그냥 쓴다. 왜 전 모자이크 안 해주나?”라는 항의도 했다.

28일에는 자신과 관련한 가짜뉴스 등을 나열하며 “왜 제게 (국가대표) 자격이 없다고 했나? 왜 제가 세신사 뺨을 때렸다고 했나?”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또 여권 정치인들을 직접 겨냥해 “추미애 (전) 의원님 왜 저희 재산이 10조라고 하셨나? 300조가 됐다, 400조 됐다. 도대체 뭐가 진실인가? 손혜원 (전) 의원님 저랑 엄마(최서원)랑 대화하는 거 한번이라도 들어보셨나? 할 말이 너무 많다”라고도 적었다.

[유튜브 '성제준TV']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밝혔음에도 가사도우미를 쓴다는 지적에는 “당연히 내일 굶어죽을 정도로 가난하진 않다. 도움 주는 지인들이 주변에 있다. 꾸준히 맛있는 것도 사주시고 생활비도 보태 주신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이에게 피해가 갈까 가사도우미를 쓸 수밖에 없었던 사정도 털어놨다. 정씨는 “우리 아기 학교 데려다줄 때 제가 가면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어떤 취급을 받을지 상상이나 해보셨냐”며 “지금껏 아이 학예회 한번 가본 적 없다. 전부 아주머니 보냈다. 가족이라곤 없는데 그럼 우리 아이는 그런 거 할 때 혼자 덩그러니 가족도 없이 울어야 하나. 정말 정말 너무하시다. 이런 방법이 아니면 안 되게 만들어 놓고 왜 어렵다면서 아주머니 쓰냐고 비난하시냐. 2차 가해 제발 그만두시라”라고 했다.

한편 정씨는 댓글로 정치적 설전을 벌이는 누리꾼들에게 “제발 그만하시라. 누구보다 윤석열 당선인한테 상처 입은 건 나다. 하지만 지금은 보수가 뭉쳐야 할 때라고 생각해서 저도 윤석열을 찍었다. 민주당 정권에서 5년 더 버틸 자신이 없었다. 진짜 그만하시라. 제발 좀 부탁드린다”라는 답글도 달았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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