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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분이 디즈니 살릴까?” 넷플릭스 이길 카드 ‘뭔가 했더니’
글로벌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디즈니플러스가 본격 넷플릭스 잡기에 나선다. 다음달 16일에 공개될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 '그리드'. ['그리드' 티저영상 캡처]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신작 ‘우르르’ 쏟아지는데… 넷플릭스 잡는 킬러 콘텐츠 나올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글로벌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디즈니플러스가 환골탈태에 나선다. 본격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가 줄줄이 시작될 예정이다. 넷플릭스가 올해 한국에만 1조 가까운 투자를 암시하는 등 상반기 국내 OTT 경쟁이 더 험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디즈니플러스가 '킬러 콘텐츠'를 탄생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디즈니플러스는 첫 오리지널 시리즈물 ‘그리드’의 첫 공개일을 다음달 16일로 확정했다. ‘비밀의 숲’을 쓴 이수연 작기의 차기작으로 배우 서강준과 김아중, 이시영 등이 주연을 맡은 추적스릴러 장르다.

당장 다음주에는 배우 강다니엘 주연의 첫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 ‘너와 나의 경찰수업’ 드라마가 공개된다. 이외에도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키스 식스센스’, 조인성 주연의 히어로물 ‘무빙’ 등 올해 방영될 콘텐츠들이 준비되고 있다.

이달 공개될 디즈니플러스의 첫 오리지널 콘텐츠 '너와 나의 경찰수업' 포스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디즈니플러스는 국내 착륙과 동시에 한국 콘텐츠 역부족으로 쓴맛을 봤다. 최초로 공개한 한국 드라마 '설강화'가 글로벌 시청 순위에서도 높은 성적을 거뒀지만 JTBC에서도 방송되는 등 유통 채널의 이원화로 구독자 유입에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의 전주(1월 10~16일)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05만865명으로, 여전히 넷플릭스(773만7449명)의 13% 수준이다.

이처럼 엉터리 자막에 마블 시리즈를 제외하면 볼만한 콘텐츠도 별로 없다는 지적을 받던 디즈니플러스가 올해부터 본격 ‘넷플릭스 잡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이다. 전날 외신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오리지널 콘텐츠와 지역별 시장의 제품군을 확장하기 위해 ‘국제 콘텐츠 그룹’을 신설했다.

또 2023년까지 디즈니플러스 제공 국가 수를 두 배 이상 늘려 160여 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디즈니플러스는 2024년까지 최대 2억6000명의 구독자 확보가 목표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 구독자 수를 달성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 넷플릭스는 올해 한국에서만 25개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넷플릭스 간담회 갈무리]

디즈니플러스의 청사진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올해 국내 OTT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킬러콘텐츠 '오징어게임' 하나로 1조원에 가까운 수익을 낸 넷플릭스는 전날 “올해는 전년보다 10개 늘어난 25개의 한국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지만 8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토종 OTT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다. 티빙은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만 드라마·영화 분야 9개 콘텐츠를 비롯해 약 30편이 준비돼 있다.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을 등에 업은 웨이브 역시 5년간 1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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