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이후 군사 공격 재개 가능성

“우리에겐 시간 있다” 협상 여유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게티이미지닷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게티이미지닷컴]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군사적 압박과 외교적 협상을 병행하고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이란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대화하고 있다. 이란은 대화를 원하고 있으며 계속 대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란은 군인과 경찰에게 급여조차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솔직히 우리에게는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경제적 어려움을 지적하면서 미국이 협상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발언은 미국이 다음 달 3일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양국 간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종전 협상의 진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미국 언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JD 밴스 부통령에게 이란의 강경파 인사인 모흐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에게 협상 재개를 위한 서한을 보내도록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서한이 협상 재개가 아닌 의료 물품 지원과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이란 전쟁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며 종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핵무기가 절대로 없을 것이라는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에 투입된 비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보면 우리는 돈을 거의 쓰지 않고 있다”며 “우리가 쓴 돈은 베네수엘라에서 10배 넘게 회수했다”고 주장했다.

올해 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 이후 확보한 현지 원유 관련 이익으로 이란 전쟁 비용을 충분히 만회했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무기를 없애기 위해 많은 돈을 썼다”면서도 “이란에서 지출한 비용은 베네수엘라에서 한 일을 통해 그 이상으로 만회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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