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AFP]

이강인(25)이 선발 출전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레반테를 꺾고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7연승을 달렸다.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대를 때리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아틀레티코는 3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시우타트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라리가 11라운드 레반테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리그 7연승을 기록한 아틀레티코는 승점 28점을 확보하며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일시적으로 리그 선두에 올랐다. 다만 바르셀로나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으로, 바르셀로나의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이날 4-4-2 전형을 가동했다. 이강인은 훌리안 알바레스와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알렉스 바에나와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측면에 배치됐고, 파블로 바리오스와 모르텐 히울만이 중원을 책임졌다.

경기 초반에는 레반테가 먼저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1분 다니 레케나의 슈팅을 얀 오블락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16분 히울만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이강인도 적극적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전반 25분 바에나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뒤꿈치로 내준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

균형이 깨진 것은 전반 36분이었다. 바에나의 패스를 레반테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알레한드로 그리말도가 공을 잡아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아틀레티코는 후반에도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9분 알바레스의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뒤 다비드 한츠코가 흘러나온 공을 밀어 넣었지만, 또다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어 후반 10분 이강인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바리오스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지체 없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상대 수비수에게 맞고 굴절된 뒤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골문을 향한 강력한 슈팅이었지만 골대 불운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17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후방에서 시작된 역습 상황에서 바에나가 공을 몰고 전진했다. 이강인이 중앙으로 침투하며 상대 수비수들의 시선을 끌었고, 그 사이 오른쪽 공간으로 파고든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바에나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은 직접적인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추가골 장면에서 수비수들을 끌어들이는 움직임으로 공격에 관여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22분 이강인과 알바레스를 동시에 교체했다. 이강인은 67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뒤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아틀레티코는 남은 시간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오블락 골키퍼와 수비진의 활약을 앞세워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이번 경기는 이강인의 존재감이 경기장 밖에서도 주목받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스페인 스포츠매체 ‘아스(AS)’는 이날 ‘이강인 효과, 아틀레티코가 일찍 일어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강인의 합류 이후 한국 팬들의 시청 시간대를 고려한 경기 편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반테전은 스페인 현지 시간으로 오후 2시에 열렸다. 스페인에서는 점심시간과 겹치지만 한국에서는 토요일 오후 10시로, 축구 팬들이 경기를 시청하기 좋은 시간대다.

아스는 이강인의 합류가 한국 시장에서 아틀레티코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실제 경기 편성이 이강인을 위해 조정됐는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 팬들이 지켜보기 좋은 시간대에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팀은 리그 7연승과 일시적인 선두 도약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아틀레티코는 앞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바르셀로나를 연달아 상대하는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레반테전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준 이강인이 다음 경기에서는 골대 불운을 털어내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