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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확보 뒤처진 한국…코로나 복원력 4단계 추락
블룸버그, 53개국 지수 산출
미국은 19단계 하락 37위로
美·유럽은 추운 날씨로 악화

한국 코로나19 회복력이 지난 달에 비해 4단계 하락했다. 일본 역시 5단계 떨어졌고 미국은 19단계나 추락했다. 최근 재확산이 빠르게 진행된 데다, 백신이 개발되면서 이를 확보한 이력 등이 반영돼 순위 변동이 이뤄졌다는 해석이다.

블룸버그는 21일(현지시간) 지난 11월에 이은 코로나19 회복력 순위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GDP(국내총생산) 2000억 달러 이상인 53개국이 대상이다. 10가지 주요 지표는 의료시스템의 역량, 경제 봉쇄 등의 조치가 미친 영향, 이동의 자유 등이 고려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백신 접근성’ 를 재정비했다.

이번 조사에서 뉴질랜드는 지난 달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대만, 호주, 노르웨이, 싱가포르 등이 순위가 오르며 2~5위를 차지했다. 국경을 폐쇄하고, 지역감염을 최소화하며 백신 계약을 한 점이 높게 인정 받았다. 멕시코는 53위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블룸버그는 “백신 거래 건수를 추적에 있어 협약 대상국의 인구의 퍼센트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조사에서 회복력 지수가 4위였던 한국은 8위로 4계단 하락했다. 일본, 스웨덴과 마찬가지로 국내 이동이 바이러스 확산을 부채질했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는 백신접근율이 70.8%로 33위에 그쳤다. 전체 순위가 낮은 유럽연합과 북미국가들이 대체로 백신을 선점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119.2%로 가장 높았고, 홍콩(99.9%), 싱가포르(85.5%), 인도(85.4%), 중국(76.6%)의 순이다. 전체 순위 2위인 대만은 백신 접근성에서는 26.2%에 그쳤다.

블룸버그는 “한국은 검사와 접촉자 동선 추적 등에서 우수했지만 봉쇄와 같은 강경한 규제는 피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유럽과 미국 전역도 날씨의 영향을 받아 상황이 악화했다. 이에 화이자, 모더나로 대표되는 백신의 빠른 허가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19계단이나 하락했다. 미국 내 수십만 개의 백신이 배포됐음에도, 이것이 코로나19를 완화한다고 명확하게 얘기할 수 없는 것이다. 또 50개 주에 걸친 백신의 분배 역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지난 한 달 동안 코로나19로 41초마다 한 명이 사망했다는 점도 순위 하락에 반영됐다. 박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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