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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백신에 모든 희망 걸면 안 된다" 속내는?
백신 접종 후에도 거리두기 등 강조
"중국산 백신 15개 임상시험" 소개
중국 백신에 대한 관심 우회적 촉구
페루 수도 리마의 카예타노 에레디아 대학 임상연구센터에서 지난 9일(현지시간) 한 의료인이 임상시험 자원자의 팔에 중국 시노팜이 생산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중국이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미국 또는 유럽산 백신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세계적 분위기에 대해 우려했다.

그러면서 임상 시험 중인 중국산 백신을 소개하며 중국산 백신에 대한 관심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현재 개발 완료돼 미국이나 유럽에서 접종이 진행 중이거나 접종 승인 가능성이 높은 백신은 대부분 미국 또는 유럽 기업과 관계가 깊다. 최초로 영국과 미국에서 접종이 시작된 백신은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했고, 미국에서 두 번째로 사용 승인된 모더나는 미국 기업이 만들었다. 또한 영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 독일의 큐어백 등이 사용 승인을 위해 임상 시험 중이다.

중국 전염병 전문가들은 어떤 국가나 지역도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만병통치약으로 백신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면서 백신 접종 이후에도 엄격한 감염 방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양잔추 중국 우한대 바이러스연구소 교수는 23일 중국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백신이 코로나19 방역에 도움이 되겠지만,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아서는 안 된다"며 "백신의 효능과 보관 기간 등 특히 노인과 어린이에 대한 자세한 데이터는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양 교수는 "백신이 모두를 보호할 수 없다"며 "물리적 거리두기는 여전히 필수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쩡이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중국 정부 역시 중국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보건 당국은 여전히 백신 접종 후에도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 등 개인 방역 조치를 권고하고 있다"면서 "100% 효능 있는 백신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임상 시험 중인 백신은 15개, 3상 시험 중인 백신은 5개라며 중국산 백신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중웨이 중국 백신연구개발 개발조 주임은 "백신을 평가하기 위한 핵심 기준은 속도 외에 안전성, 효과성, 접근성, 경제성 등"이라면서 "중국은 현재 임상 시험 중인 백신이 15개, 3상 시험에 들어간 백신도 5개 보유 중이지만, 속도보다는 과학에 대한 존중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영국발 바이러스 변종 차단을 위해 영국에서의 비자 발급 업무를 중단했다.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전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런던의 중국 비자 신청 서비스센터가 22일부터 업무를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 영국인들의 중국 여행이 어렵게 됐다. 이에 앞서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전날 영국 등에서 확산한 변종 바이러스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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