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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암 버스사고, 음주탓? 졸음탓?…SUV 충돌 전 갈지자 운전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전남 영암 버스사고 블랙박스 영상에서 사고버스가 SUV와 가까워지고 나서 6초간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확인됐다.

또 SUV를 뒤따르던 사고버스가 한참 동안을 차선을 여러차례 바꿔가며 갈지자 운행을 하는 모습도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

전남지방경찰청은 2일 사고 버스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두차례 공개했다.

첫 공개한 14초짜리 블랙박스 영상에는 사고버스가 2차로에서 1차로 SUV와 같은방향으로 주행하다가 SUV에 근접하고 나서 흔들리고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2차로로 주행하던 버스는 1차로로 가던 SUV 쪽으로 접근했고 다시 2차로로 옮겨온 뒤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버스가 SUV에 근접하지만 충돌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경찰은 이 부분에서 버스가 SUV 사이드미러를 살짝 건드리며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SUV와 가까워진 버스는 다시 2차로로 돌아가고 좌우로 휘청휘청하며 200여m를 달렸다.

1차로와 2차로를 넘나들며 갈지자로 사실상 곡예 운전을 했다.

이어 가드레일을 충돌한 버스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2초간 가로수, 밭이 연이어 찍힌 뒤 끊겼다.

경찰이 이어 공개한 30초짜리 블랙박스 영상에는 사고버스가 SUV와 접촉 이전에차선을 넘나들며 불안하게 운행하는 모습이 나와 있다.

멀리 SUV가 1차로로 가는 모습이 보이고 사고버스는 SUV를 뒤따르며 약 15초간 1차로와 2차로를 넘나든다.

중간에 교차로가 있는데도 사고버스의 불안한 갈지자 운행은 계속됐다.

이어 2차로로 가던 사고버스는 1차로로 가는 SUV에 근접하기 시작하고 이어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사고버스가 1차로로 가던 SUV와 부딪친 뒤 30m 가량 더 주행하다가 가드레일, 가로수, 가로등을 연이어 들이받고 도로 아래 밭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과 현장 측량 기록 등을 토대로 최초 충격 지점, 흔적, 속도,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사고 버스가 비정상적인 갈지자 운행 등을 한 점을 중시하고 채혈 등을 통한 음주운전 여부, 졸음운전 여부 등도 확인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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