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퀄컴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모바일 및 ICT 분야에 투자하는 ‘퀄컴 모바일 생태계 상생펀드’를 산하 벤처투자 그룹인 퀄컴 벤처스를 통해 최소 500억원에서 최대 800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 중 최소 결성금액의 90%에 해당하는 450억원은 퀄컴이, 성장사다리펀드 및 다른 투자자가 150억원씩 출자하기로 확정한 상태다.
‘퀄컴 모바일 생태계 상생펀드’는 지난 7월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이 방한하여 발표한 벤처 투자 약속의 일환으로, 성장사다리펀드에서 펀드의 조성과 사후관리를 담당 할 예정이다. ‘퀄컴 모바일 생태켸 상생펀드’의 세부 운영조건은 성장사다리펀드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되며, 퀄컴과 성장사다리펀드는 연말까지 펀드 운영기관을 선정하고 내년 초부터 실제 투자가 집행된다.
퀄컴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한 투자를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4년 간 퀄컴 벤처스를 통해 부품과 기업용 소프트웨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 총 12건이 넘는 투자를 이어왔으며, 2015년 상반기에만 3개 회사에 약 1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퀄컴 벤처스는 매년 글로벌 벤처 투자 경진대회인 큐프라이즈(QPrize)를 통해 유망한 창업 초기단계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해오고 있다. 올해 열린 큐프라이즈 2015에서는 메신저 기반 기업 협업솔루션을 개발하는 토스랩(Toss Lab)이 국내뿐 아니라 미국, 남미, 유럽, 중국, 이스라엘, 인도의 우승 기업과 경쟁해 글로벌 본선에서 우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