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새론과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연합·뉴시스]
고(故) 김새론과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연합·뉴시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배우 김수현은 지난해 배우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 교제했다는 의혹에 휘말려 타격을 입었다. 당시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는 두 사람이 주고 받았다는 “언제 너 안고 잘 수 있어?” 등 카카오톡 대화를 근거로 그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해당 대화는 김수현이 아닌 다른 연예인이 김새론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경찰은 김새론이 썼던 아이폰 7, 아이폰 8, 아이폰 SE, 아이폰 13미니 등을 포렌식한 결과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교제한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김새론이 아이폰 7(2017~2018년)로 김수현과 통화한 횟수는 고작 3차례였고, 아이폰 8에서도 교제를 입증할 자료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김새론은 그 기간 최소 4명의 남자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그 중 김수현은 없었다. 가족 및 지인들과 나눈 대화에서도 김수현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특히 김수현이 2016년 김새론에게 보냈다는 의혹이 제기된 “나 언제 너 안고 잠들 수 있어?” 대화의 주인공이 김수현이 아니라는 사실을 규명했다. 가세연과 유족은 김수현이 해당 대화의 주인공이라며, 김수현이 미성년자 교제 및 성착취 범행을 한 것처럼 주장했다.

배우 김수현이 배우 고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배우 김수현이 배우 고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해당 대화는 발신자가 ‘알수없음’이라고 비실명으로 저장돼 있어 상대를 확인하기 어려웠는데, 경찰이 김새론의 실명·비실명 카톡 대화를 전수조사한 결과 김수현이 아닌 연예인 A 씨로 확인됐다. 김새론은 해당 대화에서 A 씨의 이름을 두 차례 불렀으며, 자주 쓰는 단어와 대화투도 A 씨와 김수현이 확연히 달랐다는 것이다. A 씨는 ‘겠’, ‘었’ 등의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잘 지키는 데 반해, 김수현은 ‘겟’, ‘엇’ 등으로 잘 지키지 않는 편이었다고 한다. 또 대화에서 언급된 인물들은 김수현과는 관련이 없고, A 씨와 함께 작업한 동료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새론이 김수현 전화번호를 등록한 시점도 2017년 10월로 해당 대화가 있었던 시점보다 1년 이상 지났을 때다.

해당 대화에는 A 씨의 이름이 언급돼 있었는데, 유족은 A 씨의 이름을 지워 대화 주체를 조작했다고 한다. 여기에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김수현의 이름을 집어넣어 조작을 완성했다.

김세의 대표는 지난해 폭로 당시 교제를 뒷받침할 증거로 사진도 공개했는데, 해당 사진이 찍힌 시점은 김새론이 성인이 된 2019~2020년 찍힌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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