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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장병 어루만지는 아이유 ‘마음’·소녀시대 ‘소원을 말해봐’
[헤럴드경제]‘대북방송’에 아이유의 ‘마음’,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빅뱅의 ‘뱅뱅뱅’ 등의 노래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부터 24일 현재까지 판문점에서 진행되고 있는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대북방송’에는 한국의 인기가요가 포함돼 있어 북한 신세대 장병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실제로 군 관계자는 24일 북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에 집착하는 이유로 “북한군 장병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효과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녀시대 ‘소원을 말해봐’ [사진=소녀시대 공식 홈페이지]

대북방송의 핵심은 ‘은근함’이다. 대놓고 김정은 체제의 잘못된 점을 비난하기 보다 우회적으로 군 장병들의 마음을 자극한다. 군 관계자도 “북한을 막무가내식으로 비난하는 자극적인 내용보다는 김정은의 의사 결정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이 일부 들어간다”고 말했다.

우리 군이 최근 내보낸 대북 확성기 방송에는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중국만 3번 방문했지만 김정은은 취임 이후 단 한 번도 외국 방문을 못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해외에서도 칭송받는 훌륭한 지도자로 묘사하는 북한 매체의 선전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물론 김정은의 직책은 생략한 채 이름만 나간다.

군은 북한군의 지뢰도발 사건에 대한 대응 조치로 지난 10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작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의 가동은 2004년 6월 남북 합의로 중지한 이후 11년 만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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