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 매니저→초콜릿메이커 된 '이 남자'…달콤하게 日열도 녹였다[채상우의 미담:味談]
. 편집자주 음식을 통해 세상을 봅니다. 안녕하세요, 맛있는 이야기 '미담(味談)'입니다.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진행시켜."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기업 총수의 말 한 마디에 일본의 한 종합상사 직원은 지난해 7월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저희 회장님께서 한국의 초콜릿을 꼭 일본에서 팔고 싶어하십니다." 무작정 한국의 작은 초콜릿 회사 '트리투바'를 찾은 이 일본인은 김병현 대표를 만나 대뜸 이렇게 말했다. "대기업도 있는데 갑자기 왜 저희 제품을..." 김 대표는 당황스러운 마음에 이렇게 되물었다. 무슨 말을 하는건지, 혹시라도 사기꾼은 아닌지 여러 생각이 복잡하게 들었다. "저희 회장님께서 우연한 기회에 트리투바 초콜릿을 먹어보시고는 '너무 맛있다'고 하셨습니다. 이 정도 맛이면 충분히 일본에서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2023.02.12 15:52실연당한 사람들은 왜 '비빔밥'·'규동'을 찾을까[채상우의 미담:味談]
편집자주 음식을 통해 세상을 봅니다. 안녕하세요, 맛있는 이야기 '미담(味談)'입니다.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100g당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송로버섯, 한 점에 수십만원하는 최고급 일본산 소고기, 돈이 있어도 사기 힘든 오래된 와인... 사람들은 '명품'을 좇는다. 그것이 '욕망'이든 '취향'이든. 음식도 예외가 아니다. TV 프로그램에선 평범한 사람들이 기념일에도 맛보기 힘든 음식들을 자랑하듯 선보이고, 이를 동경하듯 우리는 바라본다. 그럴수록 상대적으로 값싼 음식들은 외면받는다. 한국의 '비빔밥'과 일본의 '규동'이 그렇다. 그러나 두 음식은 가격으로는 매길 수 없는 곰국 같은 진한 '위로'를 품고 있다. 손수 지은 밥과 반찬, 그 집밥의 '만만함'이 역설적이게도 다시 일어설 용기를 준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국민음식' 비빔밥과 규동을 한때 인기 드라마
2023.02.05 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