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국내 유수 대형 로펌의 조력을 받으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적 분노가 큰 사건이라는 점 때문에 로펌 측에서 변론을 기피하고 나선 것이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은 최근 A 로펌과 접촉했으나 사건을 맡기지는 못했다.

A 로펌 관계자는 “유 전 회장 쪽에서 먼저 수임 의사를 타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국민적 분노가 큰 사건이어서 수임료와 관계없이 변론을 하는 게 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로펌의 관계자들은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유 전 회장과의 접촉 사실이 알려지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다른 로펌 대표변호사는 “무죄를 주장할 부분이 있더라도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사건을 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하면 유 전 회장 일가가 검찰 수사와 재판에서 대형 로펌을 선임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과거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로 기소된 이준 전 삼풍건설산업 회장 등 삼풍 관계자 3명도 사선변호사를 선임하는 데 실패해 결국 국선 변호사로 재판을 치렀다. 당시 이 전 회장은 첫 재판 전에 아무도 변호를 맡지 않으려 해 국선 변호사가 선임됐다.

또 다른 로펌 관계자는 “유 전 회장의 경우도 개인적 친분이 있는 변호사나 국선 변호사를 선임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유 전 회장은 현재 법무법인 명율의 손병기 변호사의 조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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