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액체여과기부품 제조회사를 운영 중인 김모(39)씨는 창업 4년 만에 거래처 확보에 성공했다. 김씨가 개발한 정수기 필터를 정수기 부품업체인 D사에 납품하기로 한 것. 첫 계약이라 계약 규모가 500만원 밖에 안되지만, 김씨의 기술이 정수기 업계에서 처음으로 인정받은 것이라 의미가 크다.
김씨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후 기술개발에 몰두해 특허를 출원했지만, 막상 창업을 하려니 막막했다”며 “기술 확보만큼이나 창업 전반에 대해 알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절실했다”고 말했다.
김씨가 창업을 위해 문을 두드린 곳은 바로 신용보증기금이었다. 신보는 ‘창조경제’의 핵심이 바로 ‘창업’이라고 판단, 금융지원과 비금융지원을 연계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신보의 창업 지원은 크게 ▷예비 창업단계 ▷창업 초기단계(창업후 3년 이내) ▷창업 성장단계(창업후 3년 이후) 등 총 3단계로 나눠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예비 창업단계에서는 창업에 필요한 교육이나 상담업무, 자금조달 등을 지원한다. 신보는 희망창업아카데미를 통해 창업에 대한 실전 감각을 키우고 체계적인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창업아카데미는 예비창업반과 창업초기반 등 두개반으로 나눠 수강생을 모집한다.
또 우수한 기술력이나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 창업자는 예비 창업자 창업보증을 통해 자금활용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창업 전이라도 사전심사를 통해 보증가능 금액을 확약받을 수 있어 자금조달이 보다 수월해진다. 지원대상은 ▷혁신형창업 ▷신성장동력 ▷녹색성장산업 ▷콘텐츠산업 ▷뿌리산업 ▷지식기반산업 등이다.
창업 준비를 마치고 창업에 성공했다면 초기 3년 동안은 신보의 스타트업(Start-Up) 보증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창업 기간에 따라 ▷6개월 이내 3억원까지 100% 보증 ▷1년 이내 3억원까지 90% 보증 ▷1~3년 이내 5억원까지 90% 보증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만약 대표자의 연령이 20~39세 이하라면 청년창업특례보증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보증료율이 절반(0.3%) 이하로 줄어드는데다 보증비율이 95~100%로 높기 때문이다.
또 창업 후 경영상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 신보 경영지원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창업컨설팅 제도를 활용하면 된다.
창업 3년 이후 성장단계에 진입했다면 신보의 사업안정화지원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창업 후 처음으로 겪는 도산위기)’이라는 성장통을 경험하는 기업들을 위해 신보는 지식재산보증, 잠재수출기업보증, 설비투자특례보증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보증연계투자, 투자옵션부 보증제도 등을 통해 보증과 연계한 투자도 받을 수 있다.
신보는 2011년 창업 지원에 10조3000억의 보증 지원을 했고, 2012년 10조6000억원 2013년 11조3000억원 등 매년 지원 규모를 늘리고 있다.
신보 관계자는 “중소기업을 지원했던 기존의 역량을 발휘해 최근 창업기업의 발굴ㆍ육성에 힘쓰고 있다”며 “금융지원과 비금융지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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