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8년 가구당 4명…2015년 2.5명 추산 - 4인가구 중심에서 2인가구 중심으로 - 경제사회구조, 가치관 등 변화로 가족 해체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의 중심 인물인 덕선이는 삼남매 중 둘째다. 어릴적 어머니가 사망한 택이를 제외하곤 쌍팔년도 쌍문동 골목길에 사는 5인방 가운데 외동은 아무도 없다. ‘도룡뇽’ 동룡이는 형만 4명인 아들 부잣집의 막내일 정도다. 단칸방에 다섯 식구가 복닥거리고 형제만 위로 줄줄이 4명인 쌍팔년도 풍경은 1~2인 가구가 적잖은 2015년엔 쉽사리 상상하기 어려운 풍경이다.
실제 통계청이 5년마다 조사해 발표하는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쌍문동 5가구가 모여살던 1988년 가구당 평균 가구원수는 약 4명이다. 1985년(4.16명)과 1990년(3.8명) 가구당 평균 가구원수에서 이를 추정해볼 수 있다. 쌍문동 5인방이 태어난 197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평균 가구원수는 5.2명까지 올라간다.
평균 가구원수란 전국 일반가구의 평균 구성원수. 한 주택에 살면서 생계를 같이하는 가구로 혼인, 출산, 입양으로 이루어진 가족단위로서 생활을 같이하는 가구나 5인 이하의 친구 또는 혈연관계가 없는 사람들끼리 모여 생활을 같이 하는 비친족 가구를 모두 포함한다.
그러나 평균 가구원수는 경제환경 및 사회 구조, 정책, 가치관 등의 변화로 인해 가구 분화가 이어지며 점차 감소한다. 쌍문동 5인방이 대학에 입학할 무렵인 1990년 3.8명이던 평균 가구원수는 1995년 3.4명, 2000년 3.1, 2005년 2.9명으로 줄더니 2010년 2.69명으로까지 줄어들었다. 25년만에 약 1.47명이 감소한 셈이다. 아직 올해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2015년 평균 가구원수를 2.5명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출산, 결혼 기피 등의 여파다.
같은 기간 주된 가구 유형도 온 가족이 모여 살던 4인가구 중심에서 2인가구 중심으로 변화했다. 최근엔 2인가구 못잖게 1인가구가 증가하며 가족의 해체는 더욱 가속화되는 실정이다. 1985년 6.9%에 불과했던 1인가구 비율은 1990년 9.0%, 2000년 15.5%로 증가하더니 2012년엔 25%를 넘어섰다. 2015년 올해 1인가구는 우리나라 인구 10명 1명 꼴인 500만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젊은 층의 결혼 기피 현상 확대와 더불어 독거 노인들이 증가함에 따라 1인가구 비율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988년 대한민국 가족의 ‘전형’이 이제 덕선이네나 정환이네같은 4~5인 가구에서 선우네, 택이네로 옮겨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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