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국 경제가 점점 커지는 대외 리스크로 인해 맞바람 앞의 촛불 처지로 몰리고 있다. 내년 한국 경제의 향배를 좌우할 주요 대외 리스크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중국 경제의 구조변화 ▷저유가ㆍ원자재 하락 ▷신흥국 부진으로 정리된다.
정부는 미국의 금리 인상 영향이 제한적이겠지만 세계 주요국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심화돼 달러화 강세, 신흥국 불안이 확대되면 미국의 성장이 제약되고 불확실성도 늘어날 수 있다면서 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내년 경제정책방행에서 중국 경제의 구조변화에 대해서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중국은 현재 고속성장에 따른 불균형 해소, 수출ㆍ투자 중심의 성장 전략을 내수ㆍ소비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 구조적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한국의 수출 비중이 25.4%(2014년 기준)에 달해 중국의 경제 구조변화가 수출 등 실물경로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연구원(KDI)은 지난달 중국의 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한국의 성장률이 0.21%포인트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중국 등 신흥국 경제·금융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중국 구조변화에 대응한 산업전략을 재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망소비재 발굴, 비관세장벽 해소, 중국 내수시장 진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효과 극대화, 선제적 사업구조 재편 등을 주요 대책으로 제시했다.
정부는 미국과 유로존 등은 양호한 성장세나 완만한 회복세를 각각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본은 수출 부진, 재정위험 확대 등으로 하방요인이 있다고 평가했다.
신흥국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브라질, 러시아 등 자원국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견국도 원자재 가격 하락, 중국 경기 부진 등 대외 여건 변화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레이시아 등 일부 취약국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정부는 내년 평균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올해와 비슷한 배럴당 4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유지, 이란 제재 해제 등 공급측 요인과 세계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 등 수요측 하방 요인이 겹쳐 낮은 유가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제금융시장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의 리스크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증시는 선진국의 경우 미국의 경기 회복세와 유럽·일본의 완화적 통화정책, 유가 하락으로 상ㆍ하방 위험이 상존하지만 신흥국 증시는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원자재 가격 약세, 중국 경기 둔화로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달러화는 선진국 통화정책 차별화로 강세가 지속되겠지만 미국의 경기회복 및 금리인상 속도 등에 따라 강세 정도는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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