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016년 한국 경제성장률(GDP성장률)이 2.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오전 무디스와 한국신용평가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16년 한국 신용전망 컨퍼런스’를 열고 한국 경제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스티픈 딕 무디스 부사장은 ‘가중되는 대내외 압박이 국내 발행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서 “한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다소 보수적인 2.5% 성장률 전망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은행(3.2%), 국제통화기금(IMFㆍ 3.2%), 경제협력개발기구(OECDㆍ3.1%) 등보다 낮은 수준이다. 반면 모건스탠리(2.2%), BNP파리바(2.4%), 씨티(2.4%)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딕 부사장은 이어 “지난해 세월호 사건과 올해 메르스 사태 등으로 지난해와 올해 소비자심리지수가 많이 둔화되었지만 현재 어느 정도 회복됐다”면서 “내수 부분이 경제성장의 많은 부분을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딕 부사장은 2017년과 2018년 한국 경제잠재성장 전망은 3%가량으로 제시했다.

한편 무디스는 한국신용등급을 Aa3로 유지했다. 딕 부사장은 “한국의 매우 우수한 재정건전성이 Aa3 등급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시장 안정성 유지, 경쟁력 제고 및 대외 취약성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규제개혁과 시장개혁은 한국의 ‘긍정적’ 등급전망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딕 부사장은 “수출부문 활력 약화, 최근 (메르스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사례, 가계부채 확대 및 인구통계학적 특성 변화 등은 한국의 장ㆍ단기 성장전망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기업의 신용도에 대해선 부진한 거시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2016년에도 현재의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 박 무디스 이사(associate managing director)는 “올해 많은 민간 기업들이 견조한 영업실적을 기록하였으며 이는 2016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설비투자가 감소함에 따라 재무 레버리지가 안정화되거나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한 한국 기업 대부분이 업종 내 선도적인 시장지위를 보유한 업체로 거시경제 여건 둔화에 대한 완충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철강 및 유통 업종은 비우호적 업황으로 어려운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정적 전망에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는 중국 경제성장률의 둔화가 꼽혔다. 박 이사는 “만약 중국 GDP성장률이 크게 둔화된다면 정유, 화학, 철강 및 자동차 업종 기업의 신용도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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