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1일 ‘정동야행’ 축제 주한英대사관등 27개기관 개방
근대문화유산이 몰려 있는 서울 정동에서 가을밤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정동 야행 축제’가 오는 29일~31일 열린다.
이 축제는 오후 10시까지 정동 일대 여러 문화시설을 둘러볼 수 있는 행사로 5월에 이어 두 번째.
5월 행사 때는 20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번에는 덕수궁과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시립미술관, 배재학당역사박물관, 경찰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농업박물관 등 27개 기관이 참여한다.
5월에 참여했던 미국대사관저는 이번에는 공개되지 않는다. 대신 주한영국대사관과 주한캐나다 대사관이 축제 기간 일부 개방된다. 영국 대사관은 신청자 중 80명을 선정해 29일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문을 연다.
주한캐나다대사관은 29∼30일 지하 1층 도서관을 개방한다.
1925년 9월 설립돼 올해로 90주년을 맞은 성공회성가수녀원도 이번에 처음 개방된다. 대문을 포함해 외빈관, 피정집, 주교관 등 여러 채의 한옥으로 이뤄진 건물이다. 매년 수녀원을 도와주는 이들의 모임인 ‘성가친구회’의 연차총회 날에만 공개되지만 이번 축제를 맞아 30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일반인에게도 공개된다.
성공회 뒤편에 있는 경운궁 양이재(養怡齋)도 눈여겨 볼만한 건물이다. 대한제국 광무 9년(1905년)에 세워진 이 건물은 1910년까지 귀족 자제 교육을 전담했다. 이후 대한성공회가 1912년 임대해 쓰다 1920년 매입한 뒤 현재는 성공회 서울교구 사무실로 쓰이고 있다.
정동에 있는 여러 문화시설은 축제 기간 입장료를 대폭 낮췄다. 3월 문을 연 피규어ㆍ장난감 박물관인 ‘토이키노’는 입장료를 50% 할인하며 오후 6시부터는 무료 입장도 가능하다. 세실극장은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담은 넌버벌 퍼포먼스 뮤지컬 ‘파이어맨’의 30일 오후 8시 공연 입장료를 4만원에서 1만 3000원으로 할인하며, 밀랍인형 전문박물관인 ‘그레뱅 뮤지엄’도 성인 입장료를 2만 3000원에서 1만 5000원으로 할인한다.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는 30일 오후 예원학교와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음악회가, 31일에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주요장면을 볼 수 있는 갈라쇼가 열린다.
5월 행사 때 큰 호응을 받았던 정동제일교회와 성공회서울주교좌성당의 파이프오르간 연주도 다시 들을 수 있다.
전문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덕수궁 중명전부터 옛 러시아공사관, 옛 대법원 청사, 구세군역사박물관 등 정동 곳곳을 돌아보는 ‘다같이 돌자 정동 한바퀴’ 프로그램도 축제 기간 7차례 운영된다.
덕수궁 돌담길에서는 한지로 주마등과 족자, 서책 등을 만들어보는 ‘한지 축제’도 함께 열린다. 덕수궁 돌담길 주변에는 호두과자와 국화차를 판매하는 야식코너도운영된다.
외국어가 가능한 안내도우미가 배치돼 외국인 관광객도 지원한다.
이진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