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성(대법관/대법원대법관)
“국민의 거울에 비친 법관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늘 고민하고 자신의 몸가짐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
차한성(대법관/대법원대법관) “국민의 거울에 비친 법관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늘 고민하고 자신의 몸가짐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국민의 거울에 비친 법관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늘 고민하고 자신의 몸가짐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

3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정년 퇴임식을 가진 차한성(사진ㆍ60ㆍ사법연수원 7기) 대법관은 퇴임사에서 “마땅히 굳세어야 할 것에 대한 굳셈은 군자의 굳셈이고, 굳세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굳셈은 강자의 굳셈이라고 했다”며 “법관에게는 강자가 아닌 군자의 굳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 대법관은 “법원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재판이고, 무엇보다 법관은 재판을 잘 해야 할 것”이라며 “재판을 잘한다는 것은 사건을 적시에 처리할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적정한 결론을 내림으로써, 궁극적으로 당사자의 승복을 잘 이끌어 내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는 “재판의 결과물인 법원의 판결은 사회적 갈등을 해결해주는 출발점이 돼 사회통합과 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배 법관들에게 “재판당사자 등 국민의 거울에 비친 법관의 모습이 어떠한지 진정 국민이 바라는 법관의 모습은 무엇인지를 늘 고민하고 자기 자신의 몸가짐을 항상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 또 사회적 약자 등 대다수가 미처 신경쓰지 못하는 부분에도 사법제도의 따뜻한 햇살이 비칠 수 있도록 사람에 대한 배려와 사랑의 자세를 가질 것을 강조했다.

차 대법관은 “법원 가족 여러분의 끊임없는 변화와 성장을 통해서만이, 사법부는 국민으로부터 진정으로 신뢰와 존경을 받아 독립하여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르다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듯이 다른 사람의 다른 생각도 이해하려는 관용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1980년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시작해 이어진 34년여 간의 법관생활은 다시 되돌아 가더라도 선택하였을 운명 같은 길이자 축복의 시간들이었다”며 “더욱이 대법관으로서 동료들과 함께 정의를 논의하고 선언하는 기회를 가졌던 것은 과분한 영광이었다”고 회고했다.

차 대법관은 지난 2008년 대법관에 임명된 후 2011년 가을부터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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