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미국 4위 이통통신업체 T-모바일 인수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인수한 미국 이동통신 자회사 스프린트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손 회장은 전날 소프트뱅크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3위나 2위로는 만족할 수 없다”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AT&T,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에 이은 시장 3위 업체 스프린트를 216억달러에 인수했다.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를 통해 시장 4위 업체 T-모바일 인수도 추진 중이다. 이 날 손 회장은 미국 규제 당국의 반대에도 불구, 스프린트의 T-모바일 인수 추진을 계속할 지에 대해선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T-모바일 지분 67%를 보유한 독일 통신사 도이치텔레콤와의 협상, 스프린트의 현재 경영 상황 등이 관건이다.

T-모바일 인수전과 관계없이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손마사요시(そんまさよし/손정의/기업인/소프트뱅크대표이사회장)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12일 미국 이동통신 자회사인 스프린트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위해 미국에서 기업 인수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마사요시(そんまさよし/손정의/기업인/소프트뱅크대표이사회장)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12일 미국 이동통신 자회사인 스프린트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위해 미국에서 기업 인수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트린트는 올해 설비투자액으로 지난해 75억달러 보다 많은 80억달러를 투입해 네트워크 접속 속도를 13배 늘리고, 인력도 대폭 보강키로 했다.

이를 통해 스프린트는 빠져나가고 있는 가입자를 붙잡을 계획이다. 지난해 10~12월에 스프린트는 가입자 6만9000명의 순감소와 10억달러 순손실을 봤다.

소프트뱅크가 T-모바일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소식에 소프트뱅크 주가는 올해 15% 미끄러졌다. 작년 10~12월 소프트뱅크의 순이익은 스프린트 인수비용 처리로 전년동기 대비 13%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3.3% 증가했다.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 외에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지분 36.7%를 보유하고 있고, 보다폰, NTT도코모 등 국내외 인터넷 및 모바일 분야에 투자한 기업이 1300개가 넘는다.

/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