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통치 휘두르며 동시다발적 위협…“권력유지 위해 안팎 충격요법”분석…남북화해무드 ‘찬물’우려
집권 4년차를 맞이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손이 피로 점철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철권통치를 휘두르면서 자신의 측근이었던 고위 간부들에 대한 피의 숙청을 거듭하고 있다.
밖으로는 강도 높은 대남ㆍ대미 비난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개발, 남측 함정 ‘조준타격’ 위협, 단거리 미사일 발사,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사격 등 동시다발적 도발로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건국영웅’인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이나 오랫동안 후계자 수업을 받았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비해 카리스마와 리더십이 부족한 상황에서 권력 유지를 위해 철저히 ‘힘’에 기대기로 작정한 모습이다.
권위주의 국가에서 정적에 대한 숙청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는 하지만 김 제1위원장의 경우는 도를 넘어서고 있다.
아버지 김정일이 집권 초기 4년간 10여명의 간부를 처형한데 비해 김 제1위원장은 집권 4년차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이미 70여명 이상을 처형한 것으로 확인된다. 2012년 3명, 2013년 30여명, 2014년 31명, 그리고 올해 4월까지 8명 등 해를 거듭할수록 빈도도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소총을 이용한 단순 총살이 아니라 총신이 4개인 14.5㎜ 고사총을 사용하는 등 처형방식에서도 한층 더 잔혹함을 더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이 지난달 30일께 처형했다고 밝힌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은 김정은 체제 출범의 핵심 개국공신이지만 회의 중 졸았다는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처형됐다는 점에서 언제 누가 무슨 이유로 숙청되더라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북한 고위간부들 사이에서는 현영철의 처형을 지켜보면서 공포와 분노가 조성되고 있다고 한다.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연습이 종료됐음에도 남측 함정을 조준타격하겠다고 위협하고 NLL 인근 해역에서 이례적으로 야간사격 훈련을 벌이는 등 도발강도를 높이는 것은 이 같은 내부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려는 계산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 대북소식통은 “김정은이 어린 지도자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권력유지를 위해 안팎으로 충격요법을 쓰고 있다”며 “김정은 체제가 일정 궤도에 올라야 대내ㆍ대외정책도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공포정치가 지속되는 한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모처럼 조성된 남북화해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질 수밖에 없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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