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선임을 놓고 새누리당 3선 의원인 김재경ㆍ주호영 의원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오는 29일 홍문표 예결위원장이 임기를 마침에 따라 두 의원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김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지역구는 진주 갑(PK), 주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대구 수성을(TK)에 지역 기반을 두고 있다. 두 의원은 당 소속 의원들을 두루 접촉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번 예결위원장 쟁탈전은 새누리당의 19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임 과정에서 촉발됐다. 국회 상임위원장은 보통 원내대표가 당내 3선 의원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나이 순으로 조정하는 게 관례다. 당시 김 의원은 정무위원장 경선에서 정우택 현 정무위원장에 패배하면서 대신 윤리위원장이 됐다.
김 의원은 ‘관례’를 주장한다. 당내에서 3선 의원이 임기가 2년인 상임위원장을 맡지 못할 경우 임기가 1년인 윤리위원장을 거친 뒤 예결위원장을 맡았다는 것이다.
반면 주 의원은 김 의원이 주장하는 ‘윤리위원장 1년+예결위원장 1년’은 예결위원장 경쟁이 치열할 경우 이를 조정하기 위해 예결위원장을 1년만 하기로 하고 인기가 덜한 윤리위원장을 1년 하도록 하는 ‘궁여지책’이라고 설명한다.
또 지난해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은 3선 의원 가운데 연배로 따지면 자신이 예결위원장이 될 차례였지만 정책위의장을 맡게 됐다는 것이다. 당시 주 의원은 예결위원장에 마음을 두고 있었지만 이완구 원내대표의 설득으로 정책위의장직을 맡았다.
당내에선 지난 2월 외교통일위원장직을 놓고 나경원ㆍ정두언 의원이 맞붙었던 것처럼 경선이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차기 예결위 구성을 두고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의원들의 신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예결특위 위원 50명 가운데 새누리당 몫은 25명이다. 지난해의 경우 50여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예결위원이 되면 지역구 예산 확보가 유리해 신청자가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