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최강지역을 가린다! 2015 미드 시즌 인비테인셔널(이하 MSI) 2일차 4경기에서 SK텔레콤 T1(이하 SKT)과 AHQ가 맞대결을 펼쳤다.
AHQ는 확실히 강팀이었다. 기존 북미팀들과 달리 확실히 SKT 플레이상의 장단점을 읽고 이에 대한 대처를 철저히 준비해왔다. 대표적으로 벵기를 저격한 누누 픽 이후에 렉사이를 가져 오면서 벵기에게 챔피언 폭을 묻는 질문을 했다. 뱅기는 이에 그라가스를 픽하면서 응수한다.
첫 킬은 봇라인전에서 나왔다. 울프 쓰래쉬의 사형선고에 이은 콤보로 시비르킬을 따내면서 봇이 이득을 취한다. 봇 라인이 터질 위기였지만 그에 대한 응답으로 마운틴의 렉사이가 봇을 파고들면서 다시 킬을 따내며 맞받아 친다.
한 곳이 터지면 다른 곳에서 다시 이득을 얻기 위해 플레이를 이어 나가는 점이 훌륭하다. 지속적으로 봇과 탑을 파고들면서 4인다이브와 같은 플레이를 열고 킬을 따오는 것과 같이 적극적인 플레이를 이어가며 조금씩 이득을 챙겨온다.
사실상 라인전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배패수순을 밟게 된다는 점을 알고 있는 AHQ는 현명한 방법을 택한 셈이다.
반면, SKT도 역시 경험많은 베테랑 팀 답게 침착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견고한 수비를 이어 나갔다. 상대가 타워 다이브 이후 킬에 집중하는 반면, SKT는 한두명을 내주는 대신 용과 같은 오브젝트앞에서 시야를 장악해버리는 것과 같은 행동을 통해 맞이득을 챙겨 온다.
글로벌 골드만 놓고 보면 AHQ가 약간 앞서는 상황이지만 사실 용스택을 가져가는 상황이어서 SKT는 중장기전 에서 유리한 입장을 취하게 됐다.
두 팀간의 본격적인 교전은 23분경에 진행됐다. 미드 타워앞에서 나르+우르곳+아자르의 궁시너지 이후 딜러를 빠르게 끊는 형태로 한타를 설계한다. 그러나 SKT의 스킬샷이 번번히 빗나가는가운데, AHQ는 초가스를 타켓팅 리더로 궁극기 + 시너지 데미지를 통해 한큐에 한명씩 잡아나가는 형태로 한타에서 대승을 거둬 온다.
여세를 몰아 AHQ는 바론을 트라이, 칼타이밍에 바론을 쳐리하면서 이득을 가져오는 듯 했다. 그러나 역시 감소된 체력을 복구할 방법이 없었다. 특히 시비르 궁극기가 먼저 빠진 상황에서 빠른 도주를 할 수 없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순식간에 뒤를 잡은 SKT는 마오카이와 초가스를 처리하고 용 스택을 한단계 더 높인다. SKT는 25분 기준 용스택3을 달성했지만 글로벌 골드에서는 약 3천골드 이상 뒤쳐진다.
AHQ는 아이템 보유 상황이 유리한 타이밍을 잡아 봇라인을 압박하면서 스노우 볼을 굴리기 시작한다. 4인 단위로 움직이면서 타워를 밀어버리거나 이니시를 거는 플레이는 번번히 적중했다. 상대적으로 뱅기의 커버 속도가 떨어지는 가운데, 이득을 취한 다음 치고 빠지는 형태로 게임을 플레이 한다.
SKT입장에서는 초가스의 한큐 데미지를 넣은 다음에 시비르가 미쳐 날뛰는 플레이를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우르곳 이니시를 통해 시비르를 먼저 끊는 방법은 초가스의 침묵을 통해 궁이 캔슬되면서 실패했고, 나르가 이니시를 거는 방법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깜짝 바론을 통해 시간을 잠깐 번 SKT는 나르가 멋지게 습격하면서 궁극기를 넣는 그림을 시도하지만 순식간에 초가스가 나르를 물어버리며 몸을 대는 타이밍에 상대 시비르를 잡아내는 장면을 연출하며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인다.
이후 게임은 초가스의 집중력을 흐트리는 것이 유일한 방안이었다. 상대 타겟팅이 예술적인 점을 깨달은 마린은 일부러 물리면서 초가스가 궁을 낭비하도록 하는 전술을 가동한다. 이후 쓰레쉬의 랜턴을 타서 복귀한 다음 궁극기가 빠진 상대를 공략하면서 치고 받는다.
글로벌 골드가 1만이나 차이나는 팀간의 경기라고 보기 어려울만큼 깜짝 놀랄만한 플레이가 이어진다.
결정적인 장면은 노틸러스의 실수에서부터 나왔다. 그는 바론 앞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레드진영을 파고 들었으나 이 장면이 SKT 우르곳 뱅에게 포착되면서 끊겨 버린다. 이제 바론 트라이를 걱정해야하는 AHQ는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바론 앞에서 기다리던 웨스트도어, 초가스는 역으로 시야 장악을 하러 들어오는 서포터를 원콤보로 끊어 버리려고 대기하게 된다. 그러나 SKT는 AHQ가 아니었다. 시야 장악을 하러 오는 뱅 뒤에는 이지훈, 뱅기를 비롯 SKT멤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순식간에 초가스를 처리해 내며 기회를 잡은 SKT는 여세를 몰아 한타를 승리하며 게임을 승리로 가져온다.
두 팀 모두 각 플레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프레임 단위로 끊어서 플레이를 확인해야 할 정도로 뛰어난 플레이가 수시로 터지는 경기였다. 결승전을 준비해야 하는 꼬마, 김정균 코치에게 또 하나 걱정거리가 생긴것 같다.
한편, SKT는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전승으로 1위에 등극, 4위를 차지한 프나틱과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르게 됐다. 플레이오프는 오는 10일 새벽 5시부터 시작된다.
AHQ 레드 패배 / 3승 2패 / 4강전 진출 밴: 카시오페아, 알리스타, 누누 픽: 탑(지브) : 마오카이 정글(마운틴) : 렉사이 미드(웨스트도어) : 원딜(안) : 시비르 서폿(앨비스) : 노틸러스
SKT 블루사이드 승리 (5승)
밴: 르블랑, 피즈, 트위스티드 페이트탑(마린): 나르정글(벵기): 그라가스미드(페이커): 원딜(뱅): 우르곳서폿(울프): 쓰레쉬=미국 탈라하시 안일범 기자
탈라하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