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엠트론(주)

‘명품(名品)’은 단지 의류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농기계 브랜드 LS엠트론(대표이사 심재설)이 농기계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2008년 7월 출범한 LS엠트론은, 2009년 1,000억 원 규모였던 트랙터 사업을 지난해 5,520억원 규모로 확대 시키는 등 5년 동안 5배 이상의 고속성장을 이뤄냈다. LS엠트론의 선행 개발을 맡고 있는 중앙연구소 신현철 상무는 “지난달 세계2위 농기계업체 CNHi와 트랙터 3만 4천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어 3억 5천만 달러를 수주했으며 기존 동남아와 호주용 트랙터연장계약을 포함하면 5억 달러에 이른다”며, “지난해 12월 우즈베키스탄과는 5억 달러규모의 트랙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최근수주액만 10억 달러를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LS엠트론의 주력사업은 기계와 첨단부품이다. 이중 트랙터사업은 국내 연간 2만대 생산능력보유, 소형부터 대형까지 풀라인업 구축, 해외 시장에서 연간 30%이상 고속 성장, 최첨단 생산설비와 세계최고의 디자인과 품질 등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에는 20조원 규모의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연간 3만대 규모의 중국공장을 착공했고, 작년에는 브라질 공장을 신규 착공해 약 6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앞으로 LS엠트론은 다양한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정부추진과제에도 적극참여하며 글로벌 기술경쟁력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전자 제어가 가능한 고효율 대형트랙터 개발’ 사업이 그중 하나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총 60억 원의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과제는 기존 수동조작으로 변속하는 트랙터를 자동화 해 100마력이 상급 트랙터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농작업의 편의성 뿐 아니라 친환경 작업에 초점을 맞춘 선진형 트랙터로, 국내 대형트랙터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해외수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국가R&D사업 참여를 통해 기술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농업기계 기술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이러한 신제품 개발에는 가격 상승이 동반될 수밖에 없어 양산화하는데 어려움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효율 대형 트랙터와 같은 신제품이 빠른 시일 내에 출시될 수 있도록 보조금 지원 등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도 필요해 보인다.

트랙터뿐 아니라 사출시스템 시장도 선도하고 있는 LS엠트론은 최대 4500톤급 사출성형기 생산이 가능하고 플라스틱 성형분야에서 높은 생산성과 친환경성을 자랑하고 있다.

신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LS엠트론은 지난해 하이테크 센터를 준공하면서 전자부품, 회로소재 등의 첨단부품사업의 고속성장을 위한 기반도 구축했다. 전자부품의 경우, 세계 수준의 품질과 다양한 규격의 커넥터를 제공하고 있고 모바일, DMB를 위한 안테나나 고난도 기술을 요하는 핵심부품도 제공하고 있다. 회로소재는 고기능·고신뢰성 극박 제조기술을 확보했으며, 자동차부품의 경우 초저팽창브레이크호스를 개발해 국내 최초로 CAC(charged-Air Cooler) Hose Line을 신규 확장했다.

신현철 상무는 “트랙터 국내 1위라는 자리에 만족할 수 없다“며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지금의 성장가도에 가속엔진을 장착하여 오는 2015년에는 매출 4조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