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델라 부사장 새 CEO 유력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수장으로 유력시되는 사티야 나델라(45·사진)가 위기에 빠진 MS를 구원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월스트리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외신은 3일(현지시간) 나델라 수석 부사장의 CEO 내부승진이 MS 이사회 승인 절차만 남겨둔 상태로, 조만간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나델라 부사장은 이사진에게 CEO직에 강한 의욕을 내보였고, 창업자인 빌게이츠의 지지를 바라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나델라 카드’는 안전한 선택지로 여겨진다. 외부 유력 인사를 기용해 거대 MS를 뒤흔들지 않고, 현상 유지를 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빌게이츠, 스티브발머에 이어 나델라가 3대 CEO 자리에 오르면, MS는 앞으로 기술혁신을 통한 ‘트렌드세터’ 보단 시장을 따라가는 ‘패스트팔로우’ 전략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나델라 부사장은 22년간 MS에서 일한 기술 전문가다. 서버 운영기술 등 클라우드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기업 고객 부문은 MS 이익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나델라 카드’는 게임콘솔 X-박스, 검색엔진 빙, 같은 소매 부문은 버리고, 기업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하지만 윈도우 운영체제(OS) 하나로 1980-90년대 컴퓨터 혁명을 끌어온 MS가 과감한 개혁을 단행해 옛 영화를 회복하길 바라온 투자자들에겐 실망스러운 선택지다. 신기술 개발로 시장을 개척하기 보단 현재 있는 전략을 보수적으로 따라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MS는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구글, 애플, 아마존에 밀렸다. 작년 8월 스티브 발머가 CEO 은퇴를 선언한 배경에도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조직 내 무력감이 작용했다. 발머는 당시 “MS가 새로운 시대로 들어서는 가장 좋은 길은 변화를 가속화할 새로운 리더”라는 바람을 전한 바 있지만, 나델라 카드는 ‘변화’ 보단 ‘안주’에 더 가까워 보인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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