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빵빵~터지는 연타의 즐거움!! 5분 이내 빠른 출금’, ‘일본 릴 게임야마토5...97% 환수율 5분 입출금 서비스’ 각종 불법 도박사이트의 이메일 광고다.
불법 도박사이트의 광고 이메일이 무작위로 뿌려져 하루에 서너통씩 스팸메일이 들어와 고통받고 있다는 피해신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이를 규제할 방법이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개인 메일로 전달된 불법도박 사이트의 광고를 클릭하면 화면 한 켠에 배당금을 받은 이용자의 아이디가 계속 떠오른다. 배당금은 250만원, 95만원 등 다양하다. 이 사이트는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 정보 없이 오직 은행거래 통장계좌번호와 휴대전화만 입력하면 게임을 할 수 있다며 유혹하고 있다.
이런 불법도박사이트는 나이와 상관 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문제는 사실상 단속이 이뤄지지 않는 사이에 이같은 사이트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폐쇄 등 시정요청을 받은 불법도박 사이트는 4만4000여건(포털 자율 규제 1만7000여건 포함)에 이른다. 이는 2010년 1만4000여건의 3배에 달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가 불법도박사이트를 근절시키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사이트 폐쇄 명령을 내리더라도 제2, 제3의 불법도박사이트를 개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포털사이트 관계자는 “불법 도박사이트 광고를 차단하는 것은 현재 인터넷이용자(스마트폰이용자 포함) 신고에 의존하고 있다”며 “댓글이나, 검색 등을 통해 노출되는 유해 매체 사이트와는 달리 메일 계정으로 온 불법 도박사이트는 차단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각종 웹사이트 처럼 외국에 서버를 둔 도박사이트의 접속 자체를 막는 방법도 있지만, 이 역시 완벽한 차단이 어렵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는 “도박사이트들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수백개~수천개 아이피(IP)를 설정해 놨기 때문에 이를 완벽히 차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불법도박 사이트의 경우 방심위 심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차단하는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