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7번방의 선물’(감독 이환경)이 꿈의 숫자 ‘천만’을 넘어섰다. 스타급 배우도 없었고, 호기심을 당기는 자극적인 스토리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천만 관객을 끌어 모을 수 있었던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2월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개봉한 ‘7번방의 선물’은 23일 하루 전국 665개의 스크린에서 33만2963을 동원해 일일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002만 4155명이다. 앞서 이 영화는 23일 “오후 9시 30분을 기준으로 ‘7번방의 선물’이 누적관객 1천만 911명을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해 ‘도둑들’, ‘광해, 왕이 된 남자’가 1천만 관객을 끌어모은 데는 초호화 캐스팅이 한 몫했다. ‘도둑들’은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수현 등 배우들의 면면이 화려했다. ‘광해, 왕이 된 남자’ 역시 ‘톱스타’ 이병헌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반면 ‘7번방의 선물’은 뒤늦게 스타대열에 합류한 류승룡을 제외하면 평범한 캐스팅이다. 물론 김정태, 오달수, 정만식, 박원상, 김기천 등 노련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이 조화를 이뤘지만 막강한 ‘티켓파워’는 없었다.
‘7번방의 선물’이 관객들을 사로잡은 이유는 배우들의 호연, 가족 관객층을 타겟으로 삼은 스토리, 눈물샘을 자극하는 전개를 꼽을 수 있다.
6살 지능을 지닌 딸 바보 용구로 분한 류승룡의 ‘바보 연기’는 그야말로 압권이다. 또 ‘7번방’ 식구들 역시 류승룡과 조화를 이루며 극을 이끌어가는 주춧돌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그리고 딸을 향한 아버지의 부성애를 절절하게 그려낸 스토리는 가족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사회적 약자인 용구가 딸을 위해 너무나 바보같은 선택을 마다하지 않는가하면 냉정한 현실에서 부딪히는 모습은 탄식과 눈물을 이끌어낸다. 이처럼 ‘7번방의 선물’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 탄탄한 전개로 ‘천만’ 관객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
영화를 관람한 대부분의 관객들은 “어렵지 않고 감동적인 스토리가 압권이다”,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좋았다”, “꼭 봐야 할 가족영화”, “보는 내내 눈물이 끊이지 않았다” 등 호평을 쏟아내기도 했다.
여전히 이 영화를 향한 관객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평일에도 10만 관객 이상을 꾸준히 모으고, 주말에는 기본적으로 30만 관객 이상을 돌파하고 있는 상황이다. 개봉 5주차에도 변함없는 흥행세를 과시하고 있는 ‘7번방의 선물’이 기록할 최종 스코어에 기대가 모아진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 jwon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