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가 중국에서 방영돼, 4.2%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드라마는 중국에서 한류(韓流)의 시초로, 중국 내 한류열풍은 TV드라마와 댄스음악이 선도한 뒤 아이돌그룹이 중국의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K팝이 그 바통을 이어가고 있다.

1999년 ‘이브의 모든 것’과 ‘가을동화’, 2002년에는 ‘인어 아가씨’, ‘보고 또 보고’ 등 67편의 한국 드라마가 중국에서 방영돼 인기를 누렸다. 2004년에는 한국 드라마가 107편이나 방영됐고, 2005년 ‘대장금’이 중국 전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최고 절정에 달했다.

한국의 대중가요는 1998년 클론의 ‘꿍따리 샤바라’가 중국 가수 쑨예(孫悅)에 의해 중국어로 리메이크 돼 중국에서 처음 히트했다. 같은 해 H.O.T.앨범(타이틀곡 ‘행복’)이 한국 음반 최초로 중국 최대 음반제작사를 통해 정식 유통돼, 출시 한달 만에 5만장 이상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2000년 2월에는 H.O.T. 콘서트가 중국에서 열려 크게 성공함에 따라 한국의 댄스가요가 급속히 전파되는 계기가 됐다.

2001년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 ‘엽기적인 그녀’는 이듬해 중국에서 열풍을 일으켰고, 1990년대 후반 김정현의 소설 ‘아버지’의 인기에 이어 2002년 김하인의 ‘국화꽃 향기’가 중국에서 200만부나 판매돼 연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한류의 인기에 대한 반작용으로 한류에 대한 반감도 커졌다. 중국 방송인들 사이에서 반(反)한류 주장이 노골화됐고, 중국 정부도 한류가 자국의 문화를 침해한다는 경계심으로 한국 드라마에 대한 엄격한 심사와 방영횟수 제한을 통해 의도적인 수입 억제 움직임을 보였다. 중국의 한류는 정부의 규제와 중국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 시장진출을 위한 내부 역량 부족 등으로 인해 크게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음악 및 드라마 한류의 열기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인구 급증으로 다시 확산되고 있다.

이영애(배우)
1997년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가 중국에서 방영돼, 4.2%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드라마는 중국에서 한류(韓流)의 시초로, 중국 내 한류열풍은 TV드라마와 댄스음악이 선도한 뒤 아이돌그룹이 중국의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K팝이 그 바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영애(배우) 1997년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가 중국에서 방영돼, 4.2%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드라마는 중국에서 한류(韓流)의 시초로, 중국 내 한류열풍은 TV드라마와 댄스음악이 선도한 뒤 아이돌그룹이 중국의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K팝이 그 바통을 이어가고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2012년 11월11일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의 음악차트 톱 500에서 1위에 올랐고, 한국의 인기 드라마와 오락 프로그램 대부분은 당일이나 다음 날 중국의 인터넷 공간에서 중국어 자막과 함께 접할 수 있다.

중국 경제의 급성장에 힘입어 중국의 문화시장도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때문에 한류 확산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오영호 KOTRA 사장은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는 동아시아 전통문화와 서구의 구성 형식, 문화 내용이 성공적으로 조합해 세련되게 만들어져 중국인들에게 친밀감을 제공해줬다”며 “시진핑 시대를 맞아 꾸준한 문화교류 확대를 통해 한류(韓流)와 한류(漢流)가 동등하게 소통하는 시대를 만들면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