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중계방송 중 팀 버튼 감독이 등장한 삼성전자의 시리즈 광고가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옛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ABC방송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 생중계, 4000만 시청자들과 만났다.
시상식 프로그램의 중계방송이 이어지는 동안 삼성전자는 6편의 시리즈 광고를 내보며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그 가운데 눈길을 끈 것은 세계적인 영화제에 걸맞는 거장 감독 팀 버튼이 출연한 광고였다. 삼성전자가 광고를 통해 영화감독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고는 ‘유니콘 묵시록(Unicorn Apocalypse)’이라는 게임을 개발하는 한 스튜디오에서 팀 버튼과 게임회사 직원들의 회의과정을 보여준다. 사실 이 광고는 지난 2월 미국 전역으로 방송된 삼성전자의 이전 광고의 ‘유니콘 묵시록’을 패러디한 것이다. 당시에는 아이폰과 블랙베리를 조롱하는 내용을 담았던 반면 이번에는 삼성전자 광고의 '전매특허'가 사라졌다. 대신 ‘유니콘 묵시록’의 영화화를 논의하며 기발력 상상력이 가득찬 대화들이 오가는 부분이 재미있다. 실제로 팀 버튼은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 ‘몬스터 묵시록’의 연출을 준비 중이다.
팀 버튼 감독은 광고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지의 ‘S펜’을 손을 쥐고 갤럭시 10.1을 사용하며 ‘유니콘 묵시록’에 대한 자신이 생각한 이미지를 직원들에게 설명한다. 팀 버튼은 특히 “좀비, 유니콘, 묵시록 같은 소재를 좋아한다”면서 무한한 상상력이 담긴 자의식의 세계를 펼쳐보인다. “유니콘이 원래 염소인 사실은 알고 있냐”고 묻거나 “유니콘의 피색깔은 무지개색”이라고 확신하는 내용이었다.
그 과정에서 갤럭시 10.1과 S펜이 시선을 빼앗는 이 광고는 이전의 것들과 마찬가지로, ‘비지니스를 위한 다음 혁신은 여기에 있다(the next big thing for business is here)’는 카피로 마무리된다.
이번 광고에 대한 외신의 평가도 눈길을 끈다.
미국 IT 전문지 씨넷(Cnet)은 광고가 전파를 타기에 앞서 지난 23일(한국시간) 팀 버튼 출연광고를 설명하며 “삼성전자는 최근 광고를 통해 좀 더 샤프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 광고를 통해 삼성은 독특하고 반짝이는 그들만의 위트를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ABC 방송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 중계된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 광고에는 현대자동차가 에쿠스, 제네시스, 산타페 등 자사 차량 광고 9편을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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