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두바이)=황혜진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중동의 허브 아랍에미레이트(UAE) 수도 두바이에서 서울시 지능형교통시스템 수출 협의를 하며 중동 세일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시장은 19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쉐이크 모하메드 빈 모하메드 부통치자와 마타 알 테일러 도로교통청장을 만나 서울형 교통카드 시스템 및 지하철 스크린도어 설치 등에 협의에 나서 수출 논의가 본격화 됐다.
이날 면담은 박 시장을 비롯해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한국스마트카드, LG CNS, SK C&C 등 서울시 교통시스템 관련 기업들이 참여했으며 두바이가 서울 교통카드 시스템을 채택할 수 있도록 기술력과 성과를 홍보하는데 주력했다.
두바이는 교통카드시스템 및 지하철ㆍ트램 건설에 7조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교통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이 중 스크린도어와 교통카드시스템 등은 국내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
현재 두바이 시내를 오가는 지하철 2개 노선(75km)은 하루 평균 10만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으나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송률은 6%가량에 불과하다. 이에따라 교통시스템 추가 구축이 기대되면서 해외 기업들이 두바이 진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만일 두바이가 서울의 교통카드시스템 도입을 결정 짓는다면 뉴질랜드 웰링턴(2008년)ㆍ오클랜드(2010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2010년), 콜롬비아 보고타(2012년) 등에 이어 다섯 번째 도시가 된다.
테일러 두바이 교통청장은 박 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에는 유럽을 벤치마킹했는데 최근에는 한국ㆍ홍콩ㆍ싱가폴 등 아시아로부터 많이 배운다”며 “특히 교통부문에 있어서 아시아 도시들의 기술을 배우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이날 협의 이전에 두바이 교통상 시상식이 이뤄지는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Good To Great’, 대중통 No.1 도시 서울’이라는 주제로 20분간 기조연설을 했다. 두바이교통상은 두바이교통청이 중동국가들에게만 시상하던 상으로 행사에 중동 이외의 국가가 참석하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엔 쉐이크 모하메드 빈 모하메드 두바이 부통치자, 도로교통청장을 비롯해 교통 기관 핵심 관계자 300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시상은 대중교통 운영ㆍ교통안전ㆍ환경ㆍ교통약자 등 6개분야에서 이뤄졌다.
박 시장은 기조연설에서 미국 CNN이 서울 메트로를 세계 9대 명품지하철로 선정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짧은 시간에 서울시가 급성장할수 있었던 데는 바로 우수한 교통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교통시스템 구축을 원하는 중동국가들에겐 서울의 교통시스템이 적격”이라며 어필했다.
박 시장은 미래 서울의 교통을 ▷첨단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혁신 ▷지속성장을 위한 녹색 교통 ▷사람을 배려한 교통복지 등의 세 가지 키워드로 소개하며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 ‘중앙버스전용차로’, ‘보행전용거리’,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 ‘카 셰어링 서비스’ 등 구체적인 사례도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날 시상식을 끝으로 두바이 일정을 마치고 UAE 최대국가인 아부다비로 향했다. 아부다비는 2020년까지 8조원 규모의 대규모 도시철도 및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박 시장은 아부다비 교통부 차관과 도시계획위원회 사무총장을 만나 서울의 교통시스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