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조인성, 5년 만에 돌아온 송혜교. 두 배우는 SBS 새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ㆍ연출 김규태)를 통해 오랜 공백을 무색케하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SBS는 13일 오후 9시 55분 ‘그 겨울, 바람이 분다’ 1, 2회를 연속 방송했다. 1회에선 오수(조인성 분)를 중심으로, 2회에선 오영(송혜교 분)을 중심으로 한 등장인물들의 소개와 스토리가 빠르게 그려졌다.
2005년 SBS ‘봄날’ 이후 8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조인성은 극중 어린 시절 부모에게 버림받은 상처를 가진 전문 도박사 오수로 분했다. 조인성은 겉으로는 뻔뻔하고 강한척하지만 속으로는 외로움으로 불안한 극과 극의 감정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처연한 연기로 브라운관을 압도했다. 또한 조인성은 긴장감 넘치는 액션까지 함께 소화해내는 등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그들이 사는 세상’ 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송혜교는 극중 재벌상속녀이자 시각장애인인 오영으로 변신했다. 송혜교는 좌우를 볼 수 없고 정면에 있는 물체도 근접해야만 판별할 수 있는 터널 시력장애인 연기를 온몸으로 흠잡을 곳 없이 소화해냈다. 특히 송혜교는 시각장애인 특유의 시선 처리와 발걸음 및 심리 등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며 방송 전에 일었던 우려를 불식시켰다.
조인성과 송혜교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지만 안정된 호흡을 펼치며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특히 연기자에게 부담이 많은 클로즈업 장면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눈빛과 미세한 표정의 변화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그 겨울, 바람이 분다’ 2회의 시청률은 12.8%로 1회의 11.3%보다 1.5% 더 높았다. 심야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채널을 돌린 시청자보다 고정시킨 시청자가 더 많았단 방증이다.
조연으로 출연한 김태우와 정은지의 연기 변신도 또 다른 볼거리였다. 특히 선한 역할을 주로 연기해 왔던 김태우의 악역 변신이 눈부시다. 김태우는 극중 청부폭력배 조무철로 등장해 수시로 오수를 위협하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지난해 tvN 드라마 ‘응답하라1997’에서 맛깔 나는 사투리 연기로 사랑 받았던 걸그룹 에이핑크의 정은지는 당돌한 모습과 표준어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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