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서울 송파경찰서는 인터넷을 통해 넷북 등을 싸게 판매한다고 속여 수백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A(30) 씨를 검거해 수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네이버 중고상품 판매카페 ‘중고나라’ 등에 “넷북을 싸게 판다”는 허위글을 올린 뒤 연락이 오면 “경찰행정학과를 나와 현재 경찰 공무원시험 공부 중이다. 경찰될 사람이라서 절대 사기치지 않는다”며 속인 뒤 돈만 받아 잠적했다. A 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수십명으로부터 수백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사기 피해자들이 ‘구글링(googling)’ 등으로 A 씨의 신원을 추적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알려오자, A 씨는 “사기친 돈을 전부 갚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면서 또 다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전북에 있는 W대학교 학군사관후보생(ROTC) 장교 출신으로 최근 군 전역 후 생활고에 시달려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돈을 되돌려 받은 피해자가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변제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2009년 W대학교 경찰행정학부 4학년 재학 중 도덕적으로 뛰어난 학생에게 주어지는 ‘도의실천인증자’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