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경남의 지난해 농산물 수출액이 11억8000만달러에 이르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목표보다 2.7% 초과 달성한 것으로 무역업체가 집중된 서울과 부산을 제외하고 순수 농ㆍ어가 수출로는 전국 1위 규모이다.
이번 성과는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지정해역 조사결과 여파로 지난해 5월부터 미국, 캐나다 등지로 굴 수출이 전면 중단되는 악재 속에서 일궈낸 결과여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 수출을 주도한 품목은 파프리카, 단감, 토마토 등 신선농산물로 1998년 이후 15년 연속 수출 전국 1위의 명성 이어오고 있다. 파프리카는 국내 생산량 증가와 일본 시장 소비층 확대로 전년대비 수출액이 37.7% 증가한 4930만달러(전국 8880만달러의 55.5%)에 달했으며, 단감은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증가했고 홍콩, 마카오, 태국 특판전을 통한 수출선 신규 개척 등으로 전년대비 29.7% 증가한 1230만달러(전국 1280만달러의 96%)를 기록하였다.
토마토는 방울토마토의 일본 소비층의 수요 증대로 전년대비 31% 증가한 550만달러(전국 1290만달러의 42.6%)의 성과를 거두었다.
가공식품 중 생수는 캄보디아 및 중동아시아의 수요 증대로 전년대비 130.2% 증가한 3270만달러(전국 2억2590만달러의 14.5%)로 뛰어 올랐다.
수산물의 경우 참치는 어획량 증가 및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 호조로 전년대비 26.9% 증가한 3690만달러(전국 6억300만달러의 6.1%)를 달성했으며, 반면 굴은 한국산 패류의 대미수출 중단으로 전년대비 35.4% 감소했다.
경남의 농수산물이 해외로 본격 수출된 것은 김혁규 전 경남도지사 시절부터였다. 당시 경남도는 농가소득 증대와 국내 농수산물 가격 안정화를 위해 다각적인 농수산물 수출시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후 김태호ㆍ김두관 전 지사에 이르기까지 이같은 시책은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왔다.
지난해만해도 경남도는 국ㆍ도비 등을 합해 5억8000만원을 투입해 미국ㆍ중국ㆍ일본ㆍ호주ㆍ태국ㆍ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 9회에 걸쳐 신규 수출선 개척에 나섰다. 그 결과 현장에서만 23억원에 달하는 수출 계약을 이끌어냈다.
경남도는 올해 농수산물 수출 12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계 경기침체와 환율급락 등 다소 부정적인 요인도 있지만 밝은 전망도 내놨다. 농산물 수출의 경우 러시아 딸기 수출확대, 북미지역 단감 수출, 동남아와 중동지역 생수(음료) 수출 등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축산물은 지난해 구제역으로 중단됐던 돼지고기와 닭고기 가공식품이 일본, 대만, UAE로 수출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산물은 올해 2월 미 FDA 지정해역 점검결과 굴, 바지락 수출이 재개되고 붕장어, 조미김 등이 일본 및 중국시장에서 소비가 확대됨에 따라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경남도는 예상했다.
강호동 경남도 농정국장은 “경남지역 농수산물 수출의 의미는 국내 농수산물 가격 안정의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최근 국제무역의 시장개방화 추세에 따라 농수산물 수출은 농어가 소득증대는 물론이고 미래가 있는 우리 농어업의 길을 열어가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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