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주민번호로 예약 확인 힘들어

고등학생들이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인 ‘오피’를 무분별하게 출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매매 정보사이트가 미성년자들에게 알려지면서, 이를 본 고등학생들이 성매매 업소에서 성매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성년자들이 주로 성매매 업소 정보를 얻는 곳은 온라인 성매매 정보사이트다. 최근 경찰에 단속된 성매매 정보사이트 ‘여*’ 등 사이트 10여곳을 확인한 결과, 허위 주민등록번호로 가입이 가능했다.

이에 많은 고등학생들이 허위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이 사이트에 가입해 성매매 정보를 얻고 있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고교 2년생 김모(18) 군은 “성매매 정보사이트의 각종 할인혜택을 이용해 3만~5만원 정도 할인받아 약 10만원에 오피를 가는 친구들이 많다”면서 “성매매 업소를 갔다온 친구들은 마치 무용담처럼 친구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얘기한다”고 말했다.

일부 고등학생들은 친구 5~6명끼리 ‘계(契)’까지 만들어 업소를 드나들고 있다. 서울 강남구 소재 오피 업소에서 일하는 김모(25ㆍ여) 씨는 “얼굴이 앳돼 보이는 손님에게 ‘고등학생이냐’고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맞다’고 한다”면서 “한 고등학생은 ‘친구들끼리 오피계를 만들어 순번을 정해 업소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해 황당했던 적이 있다”고 전했다.

미성년자들이 오피 업소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것은 오피스텔 성매매 특성상 손님 확인절차가 없기 때문이다. 오피 업소는 온라인 채팅이나 전화상으로 예약이 이뤄진다. 이어 예약시간에 맞춰 곧바로 오피스텔 방 안으로 입장하기 때문에 업주가 미성년자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 성매수 미성년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상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