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극복 대안으로 부상
관료의 몸값이 뜨고 있다. 초대 총리 인선부터 삐끗하면서 인사 난맥상을 자초한 새 정부에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6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안팎에 따르면 총체적 난국을 겪고 있는 새 정부 조각인사에서 현 정부의 고위관료를 대거 중용하는 것이 검토되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정권 초 당선인의 국정 의중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낙하산(?) 인사도 필요하다”면서도 “하지만 최근에는 인사청문회 등 검증의 칼날이 워낙 세다 보니 이런 인사가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고위 관료가 부각되는 이유는 일단 실력과 도덕성에서 안전한 인물집단이라는 데 있다. 매년 실시하는 공직자 재산신고로 1급 관료 이상은 재산이 이미 대중에 공개돼 있는데다 승진 때마다 3주에 걸쳐 진행되는 인사검증을 통해 과거 행적에서 문제가 될 만한 소지는 이미 걸러졌다는 평가다.
차기 기획재정부 장관에 거론되는 인물은 한 달 전만 해도 김광두 서강대 명예교수가 가장 유력했다. 하지만 지금은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신제윤 현 재정부 1차관, 이용걸 국방부 차관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경제민주화의 핵심 역할을 부여받은 공정거래위원회도 기존에는 이혜훈ㆍ유승민 의원 등 친박계 경제전문가가 거론되는 분위기였지만 정재찬 현 부위원장의 승진 가능성과 함께 박 당선인 캠프 경제민주화추진위원회에 참여했던 서동원 전 공정위 부위원장도 떠오르고 있다.
공정위는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0년 부위원장에서 승진한 이남기 위원장 이후 계속 외부 인사를 위원장으로 맞았다.
정부 조직개편과 관련, 인수위와 불편한 관계를 맺고 있는 외교통상부 역시 차기 장관 후보로 외교부 차관보 출신의 심윤조 새누리당 의원이나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김종훈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외교부 내에서는 신각수 주일대사, 이규형 주중대사, 김숙 주유엔대사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윤정식 기자/
